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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하자마자 코스닥 5위…카카오게임즈, 어디까지 오를까

중앙일보 2020.09.10 09:53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등장과 동시에 5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시가(시초가)는 최대치인 공모가(2만4000원)의 2배(4만8000원)에서 형성됐다. 하루동안 오를 수 있는 주식 가격의 한도(상한가)는 시가의 130%(6만2400원)인데, 이 역시 순식간에 달성했다. 상장 당일 오를 수 있는 최대금액까지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따상'이다.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 4.5조…코스닥 5위 진입

공모가대로라면 시가총액은 1조7600억원이었겠지만, 주가가 불어난 만큼 시가총액도 2.6배로 불어났다. 상장일 오전 현재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제넥신·케이엠더블유 등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5위로 올라섰다. 다음날인 11일도 상한가를 기록한다면 시가총액은 5조9384억원까지 불어나는데, 4위인 에이치엘비(시총 5조5814억원)와 3위인 알테오젠(5조8139억원)를 긴장하게 한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최근 장외시장에서도 보였다. 지난 6월까지만해도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에서 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청약일인 1~2일에는 6만원선을 넘더니, 상장을 하루앞둔 9일에는 가격이 7만원대 후반까지 솟구쳤다.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사고싶다고 일반인들이 신청한 증거금액(58조5543억원)이나, 기관들의 경쟁률(1479대 1)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건 앞서 알려진 사실이다.
 

장외선 7만원대…"3만~4만원 적정" 의견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공모가보단 높게 유지될거란 데엔 이견이 없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성장성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고, 기대 신작 게임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 그리고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장외주식 가격은 과도하지만, 실적 전망 대비 공모가가 합리적이어서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상장 직후 가격에는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로 불린 SK바이오팜도 7월 상장 후 공모가 4만9000원에서 시작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1만7000원까지 오르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고공비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한달간 SK바이오팜 주가 수준은 16만~19만원대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펄어비스의 장기평균PER(주가수익비율)을 평균 내(30배) 계산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보다 낮은 20배 수준이 적정하다고 봤다. 김소혜 연구원은 "자체개발 비중이 낮고 '검은사막'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공모가액 기준 25% 정도(3만원)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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