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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코로나 심각성 알고도 거짓말…대통령에 안맞는 사람”

중앙일보 2020.09.10 06:10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도고 무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선거유세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았고 고의로 경시했다. 더 나쁜 것은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가 있었고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지만, 이 치명적 질병이 이 나라를 관통할 때 그는 자기 역할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 국민에 대한 생사가 걸린 배신이다. 그는 자기 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의 도전과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랐고 해결책을 담은 과학을 무시하고 경멸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간 『분노(Rage)』 내용이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7일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것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공기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지나간다(감염된다). 매우 까다로운 문제”라면서 “어떤 지독한 독감보다도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계절 독감보다 독하지 않다. 곧 사라질 것이다. 미국 정부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미국 대중에 절대로 거짓말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은 절대 바이러스를 경시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엉터리 탄핵을 추진할 때 대통령은 이 문제에 심각했다. 대통령은 침착을 표현하면서 조기 조처를 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TV에 나가 우리 모두 죽을 것이라고 외쳐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방어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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