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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강은미, 수석부대표 장혜영…정의당 원내 투톱 맡는다

중앙일보 2020.09.10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강은미(左), 장혜영(右)

강은미(左), 장혜영(右)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정의당이 9일 신임 원내대표에 강은미 의원,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 장혜영 의원을 추대했다. 원내사령탑 두 톱 모두에 여성이 포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강 신임 원내대표는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달 말 심상정 대표 후임 경선

강 원내대표는 1970년 전남 광산 출생으로 광주중앙여고와 전남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노동운동가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정계에 입문해선 광주 서구 구의원과 시의원 등을 거쳤다. 그는 당내 최대 정파인 NL(민족해방)계 광주전남연합 출신이다. 4·15 총선 비례대표 당내 경선에선 인천연합 출신 배진교 전 원내대표와 함께 NL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나란히 비례순위 3·4번으로 당선됐다. NL은 고(故)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대표 등의 PD(민중민주)계열과 함께 정의당 양대 정파를 구축해왔다.
 
33세인 장 신임 수석부대표는 류호정(28) 의원과 함께 정의당을 대표하는 청년 의원이다. 2011년 대학(연세대) 4학년 때 명문대의 기득권을 비판하는 대자보 ‘이별 선언문’을 붙이고 자퇴했다. 정치권 입문 전엔 중증발달장애를 가진 여동생의 자립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총선 전인 지난해 심 대표가 그의 유튜브에 출연해 “찜해가려고 왔다. 모시고 가려고 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강 원내대표와 장 수석부대표는 지난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 당시 정반대의 입장이었다. 장 의원은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며 조문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강 원내대표는 심 대표보다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달 말엔 심 대표의 후임을 뽑는 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배 전 원내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 박창진 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 김종민 부대표 등이 경쟁하고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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