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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 시끄럽다"…1인용 인큐베이터에 신생아들 욱여넣은 산부인과

중앙일보 2020.09.09 22:51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지역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울음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1인용 인큐베이터에 신생아들을 집어넣는 학대를 했다. 사진은 신생아 2명이 1인용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모습. [MBC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지역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울음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1인용 인큐베이터에 신생아들을 집어넣는 학대를 했다. 사진은 신생아 2명이 1인용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모습. [MBC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에서 '울음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1인용 인큐베이터에 신생아 여러 명을 집어넣는 등 이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MBC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기도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을 밀착시켜 동시에 '황달 치료'를 하거나, 신생아들을 1인용 인큐베이터에 집어넣는 등의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산부인과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직원은 "우는 아기들이 시끄럽다"며 "야간 근무 때 2~3명을 인큐베이터 안에 넣는 경우가 많았다”고 증언했다. 직원들은 입을 모아 “아기들이 손탄다”는 이유로 신생아 혼자 분유를 먹게 하는 이른바 ‘셀프 수유’도 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은 “아기 입에 (분유병을) 꽂아뒀다”라며 “그러면 훨씬 더 많은 양이 기도로 넘어가기 때문에 아기들이 분수처럼 토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병원 측의 대표 원장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생아 포개기와 셀프수유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신생아들의 학대 정황이 담겨있던 사진에 대해서는 당시 근무자가 연출해서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행의료법에 따르면 ‘신생아 포개기’나 ‘셀프수유’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전직 직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셀프 수유'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직 직원들은 관리 책임이 있는 병원장과 신생아실 직원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병원 측이 전직 직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건만 수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직 직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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