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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 대부 김영환 "조국이 운동권? 육두품도 못들어간다"

중앙일보 2020.09.09 20:39
'주사파 대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왼쪽)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중앙포토], 연합뉴스

'주사파 대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왼쪽)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중앙포토], 연합뉴스

'강철서신' 저자이자 국내  '주사파 대부'로 불리는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운동권인지) 불분명한 대표적 인물이 조국"이라며 "시위 때 얼굴 한 번도 본적 없다. 조국은 (운동권)육두품에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조 전 장관의 동기다.
 

조 전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
"시위 때 조국 얼굴 한 번 본적 없다"

김 연구위원은 9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연사로 나서 현재 청와대와 여당 요직의 '86세대'가 뚜렷한 이념적 지향점이 없이 이익과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학시절인 1983년 한국 운동권의 범위를 추산해봤다며 "지하서클에 3달 이상 있었던 사람이 한 학번에만 2000명"이라며 "각 대학과 단과대별 운동권 동문회가 있고, 청와대 직원이나 여당 국회의원 후보 및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선발할 때 기본적으로 이 '운동권 네트워크'에서 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친구들에게 '조국이 운동권이냐'고 물었을 때 절반은 운동권이라고 했고, 절반은 '조국이 무슨 운동권이냐'고 했다"며 "시위 때 조국 얼굴 한 번도 본적이 없다. 키도 크고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얼굴이라 시위에 나왔으면 못봤을 리 없다"고 했다. 또 운동권 친구들도 시위에서 조 전 장관의 얼굴을 본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조국처럼 시위도 안 나오는 사람을 운동권으로 쳐주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운동권 서클에 가담돼있지 않지만 시위에는 잘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며 '운동권 네트워크'의 범위가 상당히 애매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네트워크는) 1차적으로 서로 신뢰하는 게 있다. 네트워크에서 떠나거나 배신한다는 건 쉽지 않다"며 "국회의원 후보나 보좌관 비서관 선발도 운동권 네트워크에서 선발하는데 그게 우리 생각보다 훨씬 확장돼있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는) 운동권이 이념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 여당 인사들이) 생계와 권력지향 두가지에만 관심 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수억원대 납품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운동권 대부'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의 사례를 들어 그는 "지난 2번의 대통령선거 때 열성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나섰다"며 "그것이 자기가 하는 사업이나 생계에 연계돼 있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이념도 불분명하고 추구하는 방향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하며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이나 문빠라고 표현하는 대통령 지지자들 눈치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며 "북한이나 중국에 대해서 자기가 추구하는 걸 뚜렷이 갖고 있는 (정부·여당) 사람은 20%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운동권 네트워크는 이념적 리더도 없고, 이념적 구심력이 강력한 하나의 집단이 아니다"라며 "대학 동창회, 지역 향우회 수준은 넘어서는 나름대로의 끈끈함은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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