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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명 왜색 논란…김수민 "원조 정청래도 극우냐"

중앙일보 2020.09.09 19:27
미래통합당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 당명 '국민의힘' 개정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 당명 '국민의힘' 개정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9일 새 당명을 둘러싸고 일본 극우단체의 슬로건 표절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소위 ‘국민의힘’ 원조를 주장하셨던 정청래 의원도 극우였다는 이야기인가. 도대체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 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새 당명을 폄하하는 지적에 대해 “몇몇 사람들이 재미로 아니면 질투심 때문에 상대방의 노력이나 열정을 좀 깎아내리려고 갈등을 조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소명은 권력의 힘이 아니고 국민의힘을 키우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의 엘리트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을 가지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반대하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이념을 넘어서서 신념의 정치, 신념의 정치를 넘어서서 소명의 정치를 하는 것에 굉장히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결정적으로 의원들과 많은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의원들 말씀대로 ‘진보진영에 사용됐던 이름이다, 아니면 보수진영에서 사용되고 있던 이름이다, 슬로건이다’라는 것은 진보나 보수의 가치를 모두 품어낼 수 있는 포용력이 넓다는 이야기고 그렇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민주당이 됐든 아니면 여타 다른 당들이 됐든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다가갔던 방식은 굉장히 상향식이고 공급자적인 방식”이라며 “우리가 이런 정치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있으니, 굉장히 좋은 이념을 가지고 있으니 내용을 받아들여 달라고 굉장히 일방향적으로 접근하는 것인데 국민의힘이란 당명 자체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권력의 주체는 우리 정치인이 아니고 국민이란 것이 내포돼 있는 굉장히 다른 영역의 이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식 표기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예술의전당도 띄우지 않고 그냥 예술의전당이라고 쓴다”며 “그럼 그것도 일본식표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이에 정청래 의원은 “미안하지만 내가 속했던 ‘국민의 힘’은 띄어쓰기를 했다”며 “나는 극우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쪽은 계속 극우 하세요”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러면서 “당의 간판이 예전의 시민단체 이름이고 일본 극우단체 핵심 슬로건이었다면 작명을 책임졌던 당사자로서 취해야 할 태도가 있다”며 “‘이유 여하를 떠나 송구하다’,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정도의 워딩은 상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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