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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원희룡 "전국민 독감 무료접종" 주장에 정은경 "백신 2950만병 생산, 우선순위대로 맞아야"

중앙일보 2020.09.09 18:46
8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야당에서 전 국민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주장이 커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4차 추경으로 전 국민에게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비상대책위·중진의원 회의에서 "코로나 상황에 독감까지 유행하면 설상가상의 어려움"이라며 "독감 예방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가 전 국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정부에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의료체계 과부하를 사전에 낮출 수 있다"고 가세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8일부터 독감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생후 6개월~만 18세까지 어린이·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하지만 만 19~61세 성인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만큼 유료로 접종해야 한다.  
 
정부는 매년 독감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그 대상을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가을·겨울철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는 만큼 예방 차원에서다. 중고생인 만13~18세, 만 62~64세가 무료 접종 대상에 추가됐다.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라면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라면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야당은 더 나아가 전 국민이 무료 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독감) 백신 생산물량은 2950만 병 정도로,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은 아니다"며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이 높은 그런 고위험군에 대해 중점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그래서 영유아·임신부·기저질환자 또는 62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 됐다"면서다.  
 
정 본부장은 '무료 접종 비대상자는 (비용을 지불하고) 꼭 맞아야할지, 맞지 않아도 될지 정확한 지침을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무료접종 대상이 아니신 분 중에 예방접종이 필요한 대상은 62세 이하의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은 예방접종을 맞으실 것을 권고 드린다"고 말했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또 "인플루엔자(독감)는 백신도 있지만 타미플루나 다른 항바이러스제가 조기 투입되면 합병증이나 중증도를 낮춰준다"며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게끔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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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독감은 타미플루 등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항바이러스제가 있기 때문에, 국민 5000만 명이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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