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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새 여성 콤비 원내대표단 강은미-장혜영

중앙일보 2020.09.09 17:39
강은미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장혜영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왼쪽 두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은미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장혜영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왼쪽 두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 전열을 꾸리는 정의당이 쇄신에 성공할까. 
 
정의당이 9일 신임 원내대표에 강은미 의원,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 장혜영 의원을 추대했다. 원내사령탑 투톱을 모두 여성으로 한 건 처음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원내대표에 추대된 강은미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여성·청년·장애인의 목소리와 소통하고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무지개 정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신임 원내대표는 1970년 광주 광산군 출생으로 광주중앙여고와 전남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노동운동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광주 서구 구의원과 시의원 등을 거쳐 정의당 부대표·원내수석부대표·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계파 상 강 원내대표는 당내 최대 정파인 NL(민족해방)계 광주전남연합 출신이다. 4·15 총선 비례대표 당내 경선에선 인천연합 출신 배진교 전 원내대표와 함께 NL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나란히 비례순위 3·4번을 받아 당선됐다. NL은 고(故)노회찬·심상정 등 PD(민중민주)계열과 함께 정의당 양대 정파를 구축해왔다.
 
 
반면 올해 34세인 장혜영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는 류호정 의원과 함께 정의당을 대표하는 청년 의원으로 꼽힌다. 2011년 연세대학교 4학년 재학시절 대학의 무한 경쟁을 비판하는 대자보 ‘이별 선언문’을 붙이고 자퇴했다. 정치권 입문 전에는 중증발달장애를 가진 여동생의 자립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최근까지 당내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장 의원은 당 내 특별한 계파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심상정 대표가 직접 발탁한 인물이다. 심 대표가 장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영입을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심 대표는 장 의원 유튜브에 출연해 “제가 장 감독을 찜해가려고 왔다. 모시고 가려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둘은 지난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논란 당시 정반대의 입장이었다. 장 의원은 "차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며 조문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반면 강 원내대표는 심 대표보다 먼저 빈소를 찾았다.  
 
다만 일각에선 '포스트 심상정' 체제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상훈 후마니타스(사회과학 출판사) 대표는 "기존 6명 의원 가운데 당 대표에 출마하는 배진교 원내대표와 심 대표를 빼고 남은 사람 중에서 찾은 거 아닌가"라며 “어떤 조합을 해도 새로울 게 없었다. 그것이 정의당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선거 때 정의당이 보여준 무기력함의 결과물"이라고도 했다. 
 
이달 말에 있을 정의당 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NL계의 지원을 받는 배진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PD계열에선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과의 단일화를 거쳐 출마했다. 국민참여당 기반 정파인 참여계에선 ‘땅콩회항’ 폭로로 알려진 박창진 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종민 부대표는 서울지역 NL계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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