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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잤다, 안갔다” 말 바꾼 주옥순…경찰, 출석요구

중앙일보 2020.09.09 16:31
보수 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가 지난달 25일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보수 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가 지난달 25일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

 
역학조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경기도로부터 고발당한 보수 성향 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 부부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주옥순씨 부부에게 지난 7일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주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으며, 열흘 만인 같은 달 3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일자 등에 대해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주씨 부부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답변이 없을 시 통상 3차례까지 출석요구서를 보낸다”고 말했다.   
 
주씨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광복절 집회 다음 날 유튜브를 통해 “어젯밤 찜질방에서 잤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주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며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전광훈 목사와 주옥순을 엮어서 노출시킨다”며 “(저를) 노출시키는 건 괜찮은데 거짓말은 안 된다. 거짓말은 법적 책임을 물을 거니까 분명히 알라”고 경고했다.  
 

주씨, “찜질방 안 갔다”  

이어 광화문 집회 후 찜질방에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밤늦게까지 청와대 앞에 있어 지쳤었다”며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하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자고 가라’고 했다.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헛나왔다”고 해명했다.  
 
주씨는 “찜질방에 가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나왔다”면서 ”사람 머리에 한 번 잠재의식이 각인되면 말이 헛나올 때가 있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 거고,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고 강조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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