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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문자 논란' 윤영찬 결국 사과 "질책 달게 받겠다"

중앙일보 2020.09.09 15:46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른바 '카카오 문자' 논란의 당사자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윤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좌진과 나눈 문자가 보도됐고 비판을 받고 있다"며 "송구하다. 저의 잘못"이라고 적었다. 
 
그는 "여야 대표연설의 포털사이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라며 "제가 의문을 갖고 묻고자 했던 것은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4개월이 지났다"며 "이번 일을 커다란 교훈으로 삼아 한 마디 말과 한 걸음 행동의 무게를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들어오라"는 문자메시지로 물의를 빚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사과했다.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캡처

"카카오 들어오라"는 문자메시지로 물의를 빚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사과했다.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초선의 윤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했다. 포털업체를 담당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이기도 하다. 때문에 포털 사정을 잘 아는 인사로 꼽힌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2시 11분쯤 국회 본회의 도중 자신의 보좌진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장면은 국회 출입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본회의에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다. 
 
보좌진은 윤 의원에게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주 원내대표 기사가 떠 있는 화면을 캡처해 보내며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적었다. 이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라고 한 뒤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썼다. 다음과 카카오는 2014년에 합병했다. 
 
윤 의원의 문자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 의원 등은 "청와대와 여당이 포털을 좌지우지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뉴스 통제가 실화였다" 등 맹공을 이어갔고 논란은 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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