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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100명대 유지하는 건 누적된 무증상·경증 많기 때문"

중앙일보 2020.09.09 15:27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가족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방역 당국이 최근 일주일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0명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로 지역 사회에 퍼져있는 무증상·경증 환자의 존재를 꼽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국민이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해 빨리 두 자릿수 이하로 줄어들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 본부장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서 이어지는 중·소규모 집단 발병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3월에는 정부가 행정명령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체계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경각심이 높았던 상황이라 현재 시행하고 있는 거리두기 2.5단계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졌다”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진 유행이었던 점도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0명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수도권은 강화된 2단계, 전국적으로는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하고 이러한 조치가 성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최근 늘어난 신규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2주간의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2%로 직전 2주간 32.4%보다 3.8%p가 증가했다. 9일 기준 위중·중증환자 154명 중 연령별로 60세 이상이 86.4%(133명)로 60세 이상에서의 위중·중증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최근 들어서 고령층에서의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종교시설의 종교모임 그리고 방문판매와 관련된 설명회,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에서의 노출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종교시설에서는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해주고, 종교행사 이외의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단체식사도 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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