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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3억 올랐다" 서울보다 뛴 하남 '미친 전세값' 왜

중앙일보 2020.09.09 14:42
하남시·서울외곽 지난 1년간 3.3㎡당 평균 전셋값 추이 [사진 경제만랩]

하남시·서울외곽 지난 1년간 3.3㎡당 평균 전셋값 추이 [사진 경제만랩]

전국에서 지난 1년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하남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하남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8월 1126만원에서 올해 8월 1474만원으로 1년간 30.9%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세종(28.4%), 수원 영통구(19.1%), 용인 기흥구(18.8%), 화성시(1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남시는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126만원으로 서울 외곽 지역보다 낮았다. 당시 서울 노원구는 1264만원), 도봉구 1174만원, 강북구 1272만원, 중랑구 1272만원, 은평구 1325만원, 금천구 1182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하남시의 3.3㎡당 전셋값은 1474만원으로 이들 지역을 제쳤다. 하남시에 가장 근접한 은평구(1440만원)와도 3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선동에 있는 ‘미사강변 센트리버’의 전용면적 84㎡ 경우 지난해 8월 3억6000만원(13층)에 전세 거래됐으나, 올해 8월 6억6500만원(18층)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1년간 상승률이 84.7%에 달했다.
 
같은 동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 전용 101㎡도 작년 8월에 3억4000만원(7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지난달 5억5000만원(6층)으로 1년 새 2억원 가량 상승했다.  
 
하남시는 지난 7월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어 전셋값이 더욱 치솟는 상황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지난달 8일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새 임대차법에 의한 전세매물 잠김과 교통 호재 등으로 거세지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로또 청약 대기 수요도 있어 신축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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