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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與, 비리 옹호가 더 나빠…이정현처럼 사과해야"

중앙일보 2020.09.09 14:28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권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복무 당시 특혜 의혹을 비호하고 있다며 “비리는 나쁜 것이지만 그보다 더 나쁜 건 비리를 비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는 규칙을 어기는 것이지만, 비리를 옹호하는 것은 아예 (사회의) 규칙 자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면서 이처럼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비리를 옹호하려면 일단 사실을 왜곡해야 한다. 그러니 궤변과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언어가 혼란해지고 상식이 왜곡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정의의 기준이 무너진다는 데에 있다. 이는 계층간의 심각한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엎질러진 물을 주워담을 수 없듯 저질러진 비리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은 매번 이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을 수행하려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새누리당 전 대표인 이정현씨는 KBS에 보도 청탁을 했었다. 이번에 판결이 나오자 세월호 유가족에게 겸허히 사과했다”면서 “그게 이미 저질러진 비리를 처리하는 올바른 방식이다. 비리를 저질렀어도 처리를 제대로 하면 용서를 받는다. 경우에 따라 더 큰 지지를 받을 수도 있는 거다”라고 썼다.
 
이정현 전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 내용에 개입해 올 1월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판결 직후 이 의원은 “여전히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기는커녕 또 다른 상처가 됐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하고 마음이 무겁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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