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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34% 폭락 테슬라, 국내 투자자가 많이 산 주식 1위

중앙일보 2020.09.09 14:23
최근 나스닥 폭락장세를 이끌고 있는 테슬라가 올 하반기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해외주식으로 드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 AP=연합뉴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다. 모두 15억 6424달러(1조8594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도 테슬라는 순매수액 4억 7011만 달러(5588억원)로 1위를 차지했는데, 하반기에는 두달여 만에 상반기 순매수액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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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식 순매수액은 7월에 정점을 찍었다. 7억 6149만 달러(9052억원)를 기록했다. 이후 8월엔 3억 1398만 달러, 이달 들어선 4억 8905만 달러(5813억원)를 기록했다.  
 
7월 이후 잠시 주춤하던 테슬라 순매수세가 이달 들어 다시 활발해진 건 테슬라의 액면분할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테슬라 주식은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 결정에 따라 조정된 가격에 거래됐다. '이천슬라'(주당 2000달러인 테슬라 주식)로 불리던 고가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지난 8일 기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금액은 38억 7857만 달러(4조 6171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21.06% 급락한 테슬라 주가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약 8억 1683만 달러(9724억원) 줄었다.  
 
이날 330.21달러에 거래된 테슬라 주가는 고점이던 지난달 31일 498.32달러에 비하면 33.74% 폭락한 수치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실망하는 매물이 쏟아져 나온 듯하다"며 "주식 분할은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과 관련한 요인이 아닌데 발표 이후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은 미국 대형 기술주에 쏠렸다. 
 
애플(7억7268만달러·2위), 그래픽카드 업체 엔비디아(5억950만달러·3위), 아마존(4억5156만달러·4위)가 나란히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 매장의 로고. 뉴스1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 매장의 로고. 뉴스1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이 아닌 주식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전반적인 해외주식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7월 이후 해외주식 거래대금(결제금액)은 423억1138만달러(50조3000억원)로 지난해 409억8507만달러(48조7500억원)보다 많았다. 이중 미국 증시 거래대금은 368억758만달러(43조7800억원)로 86.99%를 차지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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