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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콜센터·포교소 집단감염 공통점 '환기' 문제…2시간에 한번 창문 열어야"

중앙일보 2020.09.09 13:57
서울시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집단감염의 한 원인으로 '환기'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日蓮正宗) 서울포교소를 비롯해 22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강동구의 콜센터에서 환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감염 49명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9일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환기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에선 0시 기준 49명의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집단감염은 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기를 시키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기를 시키고 있다. 오종택 기자

서울포교소, 콜센터 집단감염 공통점은 '환기'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일이다. 이후 지난 8일 신도 2명과 가족, 지인 등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관련 감염자 수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일련정종은 일본의 불교 종파 중 하나다. 
 
서울시는 역학조사에서 "포교소 내부에서 냉방 중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지만 감염확산의 매개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원인으로 환기 문제를 꼽은 것이다. 
 
박 국장은 "서울포교소는 실질적으로 잘 열리지 않는 창문에 냉방기를 사용하고, 하루 4차례 법회 진행한 것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명의 무더기 감염자가 나온 콜센터에선 문손잡이와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박 국장은 이에 대해 "업무 중 마스크 착용 미흡, 사무실 내 식사,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판단한다"며 "사무실과 학교 등의 시설에서는 냉방 중 2시간마다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 순환과 환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쿠팡 차량 에어컨서는 바이러스 나오지 않아

지난 8일 2명의 쿠팡 근무자 감염이 나오면서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환경 검체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감염 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물류센터 배송 차량의 에어컨 송풍구 등 검체 40건을 조사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강사업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를 비롯한 반포 피크닉장 등 한강 주요 밀집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김상선 기자

한강사업소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8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를 비롯한 반포 피크닉장 등 한강 주요 밀집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김상선 기자

한강 공원 일부 통제…'배달 주문' 자제해달라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오는 13일까지 한강 공원 등의 음식물 배달 주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여파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던 뚝섬공원과 여의도공원, 반포 한강 공원 등에 대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출입 통제를 했다. 한강 공원 이용자들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데 대해 서울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며 "야외 공간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음식을 함께 먹는 경우,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니 취식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풍선효과로 음식점 이용이 어려워진 일부 시민들이 숙박업소에서 술자리를 갖거나 게임을 한다는 지적이 일자 서울시는 "현장 확인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숙박업체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 준수 명령 등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풍선효과로 숙박업소에서 술자리와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판매, 게임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숙박업중앙회에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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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산발감염의 원인으로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 집회를 꼽았다. 박 국장은 "8월 초 사랑제일교회와 도심 집회로 인해 대규모 감염이 퍼져 2차, 3차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연결된 것을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와도심 집회는무증상, 경증 환자 비율이 높아 지역감염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확진자 발생 시 폭넓은 검사를 하고 접촉자를 최대한 확대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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