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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법무장관에 공정 정의 먼 사람 앉혀…문 대통령 결단해야"

중앙일보 2020.09.09 10:5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논란이 여야의 기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추 장관 옹호론을 펼치는 정부·여당을 향해 야당이 “손절하라”고 따지는 모양새다.
 
이같은 현상은 “야당이 스모킹건이 있는 것처럼 꾸며내고 있다”(김종민 최고위원)는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추 장관 옹호론이 줄을 이으며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9일에도 이재정 의원이 “드러난 근거에 의해서 논란이 해소된 지점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전날(8일)에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이게 청탁이냐, 민원이냐”고 했다.
 
이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9일 페이스북에서 “재촉이 아니라 김치찌개 무전취식이다. 부대 미복귀 주제에 휴가연장 해달라는 게 무전취식이 아니고 뭐냐”고 비판했다. “돈 내고 김치찌개 재촉하는 걸 누가 뭐라 하겠느냐. 다짜고짜 돈도 없이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고 압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평소 식당에서 김치찌개 시켜먹듯 청탁을 하나”고 비판했다. 이어 “잘못 해놓고도 절대 인정을 안 한다. 대신 잘못이 잘못이 아니게 낱말을 새로 정의하려 든다”고 꼬집었다. 옹호론을 펼치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통역병 선발 외압이 별 것도 아닌데 난리법석이란 건가. 자신들이 야당일 때 어떻게 행동했냐”(이언주 전 의원)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추 장관을 손절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당 연석회의에서 “정의를 준수해야 할 법무장관에 연속해서 정의·공정과 거리가 먼 사람 앉혀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묵인하는 것처럼 태도를 가지는데 이 점에 대해 분명히 태도를 취해야 한다.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역시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면서도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 추 장관에 마음의 빚이 없다면 손절하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을 긋는 것으로 막을 수 없는 사태로 넘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선 긋고 손절을 해야 할 텐데 자기편 끝까지 끌어안으면 제2 조국사태가 오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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