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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폴크스바겐 매장, ‘나치 사진’ 내걸었다 본사서 계약해지 당해

중앙일보 2020.09.09 05:57
[사진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 트위터 캡처]

[사진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 트위터 캡처]

 
멕시코의 한 폴크스바겐 판매 대리점이 매장에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문양이 담긴 사진을 내걸었다가 본사로부터 딜러십 계약 해지를 당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은 성명을 내고 “(해당 대리점과) 모든 사업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성명에서 “과거 역사에서 증오와 차별을 강조했던 정권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매장에 내건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해당 대리점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코요아칸에 있는 곳으로, 이곳을 찾았던 한 여성이 지난 5일 트위터에 매장 사진을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
 
매장 벽에 걸린 사진은 1938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공장 건립 당시의 사진으로, 히틀러의 모습과 함께 대형 나치 깃발 등이 담겼다. 폴크스바겐은 1937년 ‘국민차’를 생산하라는 히틀러의 지시에 따라 설립됐다.
 
매장 사진이 공개되자 트위터 등에선 비난이 거세졌다.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는 전날 성명을 내고 폴크스바겐 측에 조치를 요구했다.
 
논란 직후 폴크스바겐 멕시코법인은 트위터에 “그 사진들은 폴크스바겐의 기업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며 “우리 회사는 존중과 공정, 포용, 자유라는 기본 가치를 갖고 있고 조금이라도 증오와 차별을 나타내는 행위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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