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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비대위 체제 대전협 “전공의 의견수렴 불충분”…업무복귀 뒤집나

중앙일보 2020.09.09 00:15 종합 3면 지면보기
전공의들이 8일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전공의들이 8일 인천시 부평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8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이날 새벽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전공의 7명이 공동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병원별 투표로 결정…번복 미지수
정부 “국시 추가접수 생각 안 해”

새로 구성된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7시부터 비대위원장들과 일부 전공의들이 모여 집단휴진 지속 여부 등 향후 단체행동 방침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비대위는 전임 비대위가 업무 복귀를 결정한 데에 반발해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국 1만6000명 전공의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단체행동 지침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비대위가 집단휴진 중단 결정을 뒤집고 다시 파업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명종 대전협 공동 비대위원장은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 전에 업무 복귀 선언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비대위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장을 정하기 전까지는 기존 (복귀) 입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사이에서 집단휴진을 이어가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보니 새로운 비대위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업무 복귀는 병원별로 전공의 전체 투표로 결정된 곳이 많아 새 비대위의 결정으로 번복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의대생의 86%가 의사 국가고시(국시) 응시를 거부한 가운데 8일 예정대로 국시가 시작됐다. 11월 20일까지 여러 날짜에 분산돼 치러지고 첫날엔 6명이 응시했다. 정부는 “추가 접수 기회를 주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가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를 요구하는 것은 지금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입장이 의대생들이 시험을 거부하는 현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구제책을 마련하긴 어렵다는 것이어서 의대생 측이 응시 의사를 밝히면 재고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시험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이윤성 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서둘러 다음 주까지라도 (응시 거부 의대생) 전원이 시험을 재신청하고 복지부가 이를 허용하면 11월 말까지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수연·이태윤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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