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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상금으로 매주 1억3000만원 번 22세 임성재

중앙일보 2020.09.09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매주 1억 3000만원씩 버는 22세 청년. 올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임성재가 올린 성적에 따른 상금 등을 주급으로 환산한 액수다. 두둑한 보너스까지 챙긴 그는 2년 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투어 챔피언십 11위 보너스 9억원
상금·보너스 등 연간 72억원 벌어
우승한 존슨 올해 총수입 247억원

임성재

임성재

임성재는 8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11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차 2위까지 올라 우승을 노렸지만, 지난해(공동 19위)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른 보너스 75만 달러(약 8억9000만원)를 받았다. 합계 21언더파로 우승한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은 보너스로만 1500만 달러(178억원)를 챙겼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2018~19시즌 35개 대회에서 톱10에 7차례 올랐다. 상금으로 총 285만1134 달러(34억원)를 벌었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6월 시즌이 중단됐다. 그런데도 26개 대회에 출전했고, 상금으로 433만7811달러(51억5000만원)를 벌었다. 3월 혼다 클래식에서는 개인 첫 PGA 투어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준우승도 한 차례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007년 최경주(458만7859달러) 다음으로 많은 정규 시즌 상금을 거머쥐었다.
 
상금이 전부가 아니다. 다양한 보너스가 더해졌다. 임성재는 올 시즌 정규대회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5위에 올랐다. 이 부문 상위 10명에게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11억8000만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여기에 투어 챔피언십 성적에 따른 보너스까지 더해 총 608만7811달러(72억3600만원)를 벌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1억3600만원이다. CJ, 우리은행 등 후원사의 지원과 각종 인센티브를 더하면 수입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난다.
 
더스틴 존슨

더스틴 존슨

금전적인 수입 외에 무형의 수확도 거뒀다. 임성재는 곧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27위)보다 상승한 24위에 올랐다. 그는 꼭 1년 전 세계 55위였다. PGA 투어 대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성적을 올리면서 ‘아이언맨’(iron man), ‘길 위의 전사’(road warrior) 등의 별명도 얻었다. 이번 대회 직후 그는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이 있다.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부담감, 긴장감 등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올 시즌 3승, PGA 투어 개인 통산 23승을 거둔 존슨은 세계 1위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페덱스컵 랭킹 1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 10언더파를 안고 이번 대회를 시작한 그는 장기인 장타는 물론, 정확한 샷과 퍼트까지 선보이며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동료 골퍼조차 “존슨은 따라잡지 못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PGA 투어는 그를 “다이내믹 DJ(더스틴 존슨 이니셜)”라고 불렀다. 존슨은 이번 대회 보너스 1500만 달러를 더해,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2083만7267달러(247억원)를 벌었다. 존슨은 “상금과 보너스보다 트로피가 더 소중하다. 내 경력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 걸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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