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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아이폰만 쓰는 이두희가 매겼다…삼성 'Z폴드2' 별점은

중앙일보 2020.09.08 05:00
삼성의 2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2'는 전작 대비 과연 얼마나 완성도가 높아졌을까. 서울대 공대 출신 프로그래머로 코딩교육 업체 '멋쟁이사자처럼'을 이끄는 이두희(37) 대표와 함께 Z폴드2를 최근 리뷰해봤다. 10년 넘게 아이폰을 쓰고 개발용 PC로도 ‘맥북’을 쓰는 '애플 매니아' 이 대표는 "폴더블폰은 처음 만져본다"고 했다.

 

2세대는 1세대를 어떻게 보완했나

Z폴드2는 일단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쓰는 커버 화면이 전작(4.6인치) 대비 훨씬 커진 6.2인치다. 아이폰11프로(5.8인치)와 비교해도 세로 폭으로 더 넓다. (아래 화면 참조)
 
갤럭시폴드(왼쪽)의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Z폴드2의 6.2인치 화면. 김영민 기자

갤럭시폴드(왼쪽)의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Z폴드2의 6.2인치 화면. 김영민 기자

노치에서 홀로 바뀐 갤럭시Z폴드의 7.6인치 메인 스크린.

노치에서 홀로 바뀐 갤럭시Z폴드의 7.6인치 메인 스크린.

전작만 하더라도 위, 아래 넓었던 베젤(테두리)이 Z폴드2에선 셀프카메라용 홀(구멍)을 빼곤 모두 화면으로 채워졌다. 메인 화면도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특히 오른쪽 상단에 있던 노치(좁고 넓은 형태의 U자)가 Z폴드2에선 홀 형태로 바뀌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우와, 폰을 안 열어도 되겠다. 구멍 하나만 뚫려 있고 다 잘 보이네."

  
2세대 제품다운 완성도는 이음새(힌지) 부분에서 나타난다. Z폴드2는 일단 접었을 때 힌지 사이의 틈새를 상당 부분 줄였다. 지난해 공개됐던 전작(폴드1)만 하더라도 "틈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 디스플레이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씨넷·더버지 같은 미국 IT매체에서 등장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시청도 개선된 힌지 덕분에 개선됐다. Z폴드2는 75~115도에선 어느 각도든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세워놓는 게 가능하다. (아래 화면 참조) 전작(폴드1)에선 아예 닫거나 180도 펼치는 것만 가능했다. 이 대표는 "보기에 너무 편하다. 보통 뒤에 거치대를 껴놔서 세워놓는데 그럴 필요가 없지 않냐”고 감탄했다.
 
Z폴드2은 75~115도에선 힌지를 세울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한다.

Z폴드2은 75~115도에선 힌지를 세울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한다.

갤럭시Z폴드2의 7.6인치 대화면 스크린으로 레이싱 게임을 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2의 7.6인치 대화면 스크린으로 레이싱 게임을 하고 있다.

7.6인치 대화면으로 레이싱 게임을 하면서 이 대표는 "화면이 너무 크고 부드러워서 일반 PC에서 하는 느낌이 든다. 게임용으로는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Z폴드2는 스마트폰의 연산, 그래픽을 관장하는 칩셋으로 고성능을 갖춘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썼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더욱 향상됐다. 7.6인치 대화면을 3분할하는 것은 물론 멀티태스킹할 앱 3개를 고정 설정(매크로)해 언제든 불러올 수 있다. 인터넷과 카메라와 문자 메시지, 이 세 가지 앱을 버튼 하나만 눌러 7.6인치 화면에 바로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한 가지 더, 멀티태스킹 모드에선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그래픽을 손으로 끌어와 업무용 앱(MS워드, 삼성 노트)에 첨가할 수 있다. 간단한 수정작업 정도는 PC 없이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할 듯싶다. 
 

"업무를 듀얼 모니터 쓰듯이 양쪽으로 하실 분들에게 편하겠다." 

 
갤럭시Z폴드2의 7.6인치 대화면을 3등분해 멀티 태스킹하는 모습.

갤럭시Z폴드2의 7.6인치 대화면을 3등분해 멀티 태스킹하는 모습.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줌인, 줌아웃하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은 1인 방송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줌인, 줌아웃하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은 1인 방송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Z폴드2의 '감초'다. 사진을 찍히는 사람도 커버 화면으로 본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를 써보니 이 대표 역시 "오, 내가 보인다"며 놀라워했다. 사람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줌인, 줌아웃하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은 1인 방송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희의 평점은? ★★★★☆

Z폴드2는 지난해 나온 폴드1 대비 분명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같이 제품을 살펴본 이두희 대표는 별점 4.5개를 줬다. 별 0.5개만 깎은 이유를 물어보니 높은 가격(239만8000원), 아이폰보다도 더 큰 ‘카툭튀’를 감점 요인으로 꼽았다. "갤럭시치곤 굉장히 많이 주는 거죠, 5점 만점에 4.5점이니. 접었던 화면을 펼쳤을 때도 앱이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점에 특히 놀랐습니다. UX 개발자들에게 손뼉 쳐주고 싶어요.”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삼성의 2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2' 장단점.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삼성의 2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2' 장단점.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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