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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와 섞이면 대혼란, 독감 예방주사 꼭 맞으세요

중앙일보 2020.09.08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돼 테이블을 한쪽으로 정리한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7일 모습. [연합뉴스]

매장 내 취식이 금지돼 테이블을 한쪽으로 정리한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7일 모습. [연합뉴스]

가을이 되면서 독감(인플루엔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더블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뒤섞일 경우 방역 체계에 혼란이 올 수 있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중·고생도 무료로 맞을 수 있어
주사 2주 후부터 6개월간 약효

취식제한 적용 제과점 손님 끊겨
전기료 아끼려 조명 줄이고 영업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 고령층이다. 올해부터 중·고생인 만 13세∼18세(285만 명)와 만 62∼64세(220만 명)도 무료 접종 대상이 되면서 대상자가 1900만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원 백신도 3종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존 3가 백신에서 4종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으로 변경했다.
 
무료 접종은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8일부터 먼저 시작된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자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1회만 받은 어린이다. 질본 관계자는 “2회 접종 대상자는 2회 모두 접종해야 충분한 예방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며 “1회 접종 후 4주 안에 두 번째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임신부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가 무료 접종 기간이다. 고령층은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무료 접종할 수 있다.
 
지난 6일 오후 9시 이후 취식 금지로 문을 닫은 서울 강변역 인근의 포장마차. [뉴시스]

지난 6일 오후 9시 이후 취식 금지로 문을 닫은 서울 강변역 인근의 포장마차. [뉴시스]

질본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11월까지는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는 6개월가량 지속하기 때문에 너무 빨리 맞는 것보다 10월 말~11월 초에 맞는 게 좋다”며 그래야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이듬해 2~3월까지 백신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지난 3일 이후 닷새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103명) 이후 2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환자는 78명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처음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는데 거리 두기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한 주만 더 강력한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면 환자 발생이 더욱 안정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수도권 프랜차이즈 제과점·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에도 업소 내 취식 제한 조치가 적용되면서 고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서울 신촌의 한 대형 빙수 전문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매장 방문 손님이 딱 1명이었다. 한 제과점은 전기료라도 아끼기 위해 조명을 거의 다 끈 채 영업 중이었다.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마차, 푸드트럭, 거리 가게에서의 취식도 금지되면서 주요 포장마차 거리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성수역 앞에서 포장마차를 운영 중인 최모씨는 ”포장마차는 해산물 등 그날 구매한 재료를 그날 소진해야 한다. 오후 9시 이전에 다 판다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백민정·황수연·권혜림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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