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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마스크 틈 파고들었다···광주서 교회 성가대 확진만 32명

중앙일보 2020.09.07 17:08
광주광역시에서 교회 성가대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성가대원 중 누적 확진자만 32명이다. 방역당국은 잠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시점에 지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틈을 바이러스가 파고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림침례교회 확진자 56명 중 성가대가 32명
마스크 안 쓰고 연습하고 함께 식사한 정황도

 

교회 성가대원 32명이 확진

7일 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 폐쇄조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7일 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 폐쇄조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 성가대 8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432~43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성림침례교회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광주 284번 확진자가 지난달 16일과 19일 세 차례 예배를 본 곳이다.
 
 광주 284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사실을 숨겼고 7일 현재까지 총 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32명이 성가대원으로 이 교회 관련 확진자의 57%를 차지한다.
 
 전체 성가대원 숫자는 총 56명으로 소속된 교인 중에서 50%가 넘는 감염비율을 보인다. 해당 교회 교인과 가족, 또 다른 접촉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1807건의 검사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거리두기 완화·NO 마스크 파고든 바이러스"

 광주시는 지난달 2일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감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었다. 교회는 실내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집합금지 고위험 시설에서 QR코드 사용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하면 모임이 가능한 집합제한 중위험 시설로 지정됐다.
7일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7일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 틈을 파고 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광주 284번 확진자가 다녀간 뒤 성가대원 합창 연습이 광주 성림침례교회 지하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성가대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밀집된 형태에서 노래를 불렀다. 광주시는 성가대원들이 연습하는 도중에 식사한 정황까지 포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잠시 완화되면서 방역망이 허술해진 사이 감염이 퍼진 것이다.
 

최장 6일 만에 감염 확산

 
 광주시는 284번 확진자가 광화문 집회 참석 이후 이 교회에서 처음 예배를 본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최장 6일 동안 성가대원 사이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은 지휘자까지 감염됐다.
7일 광주광역시가 전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광주 북구 말바우 시장. 프리랜서 장정필

7일 광주광역시가 전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광주 북구 말바우 시장. 프리랜서 장정필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방역수칙을 안 지키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사례는 많지만, 광주 성림침례교회는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라며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더라도 방역수칙만 지킨다면 집단 확산까지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성림침례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 8명을 포함해 광주 전통시장의 한 밥집과 관련된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7일 기준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439명으로 이중 성림침례교회 등이 위치한 광주 북구에 212명이 밀집해 있다.
 
 광주시는 전체 인구의 29.8%를 차지하는 북구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전체의 54.6%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시는 북구를 방역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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