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 군 복무자의 평균 휴가 일수는 약 33일이다. 휴가 미복귀 논란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 씨는 이보다 25일이나 많은 58일의 휴가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2016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4년간 전역한 미8군 카투사 병사 4300명 중 무작위로 뽑은 500명의 휴가 일수를 집계해 분석했다.
지난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 휴가와 관련해 A대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뉴스1
500명 중에서 서씨는 총 휴가 기간이 4번째로 길었다. 서 씨는 일병 때인 2017년 1차 청원휴가(병가), 2차 청원휴가(병가), 3차 개인 휴가를 사용했다. 이 중 1·2차 휴가 관련한 진단서나 휴가 명령서가 발령되지 않았다. 신 의원 측은 "서 씨보다 휴가를 많이 사용한 사람의 경우 직계존속 사망에 따른 부대 부적응 위로 휴가, 진료 목적의 장기입원 청원휴가로 진단서 등 서류와 휴가 명령서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씨의 경우 휴가 연장에 따른 휴가 정정명령서, 입원 기간과 진료비 등 부대에 제출해야 하는 증빙 자료 등이 남아 있지 않다.
신 위원 측은 서 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이후의 진료 기록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서 씨의 변호인단은 서씨 휴가 기간 동안의 삼성서울병원 진료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퇴원 이후 기록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서 씨의 변호인은 "검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