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용 막기 위해 '요양심의위' 여는 게 원칙"
"전화로 병가 연장…가능하지만 매우 이례적"
"통원 치료 위한 병가 연장은 거의 못봐"
군, 서씨 병가 서류 제출 관련 '모르쇠' 일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추 장관 측은 아들 서모씨의 군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07/c8bd77f3-a503-4fe2-bad5-b015231d6ee3.jpg)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추 장관 측은 아들 서모씨의 군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뉴스1]
A씨는 전화로 병가 연장 신청을 한 대목도 수상하게 봤다. 그는 "가능은 하지만 그런 사례가 거의 없었다"면서 "민원이 아니라면 누가 그런 것을 들어주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만에 하나 그렇다 해도 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즉시 제출해야 하는데, 서씨는 한참 지나서야 제출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앞서 서씨 측은 2017년 6월 21일 작성된 병가 연장 관련 진단서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이미 서씨가 그해 6월 15일부터 2차 병가를 시작한 지 6일 만에 작성된 것이었다. 2차 병가는 근거 서류 없이 연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서씨가 병가 연장의 사유로 댄 '통원 치료' 역시 의혹 대상이다. A씨는 "민간 병원에서 퇴원하면 즉시 부대에 복귀하는 게 원칙"이라며 "수술도 아니고 통원 치료를 위해 병가를 연장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는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 치료를 위해 병가를 썼다. 1차로 10일간 병가를 낸 뒤, 2차로 9일간 휴가를 더 냈다. 이후 군 복귀 없이 4일간 개인 연가를 썼다. 사진은 지난 3월 10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의 병실 모습.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9/07/a94fa6f9-7340-4f53-b644-a9e1254a0ff0.jpg)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는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 치료를 위해 병가를 썼다. 1차로 10일간 병가를 낸 뒤, 2차로 9일간 휴가를 더 냈다. 이후 군 복귀 없이 4일간 개인 연가를 썼다. 사진은 지난 3월 10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의 병실 모습. [뉴스1]
하지만 국방부는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병가 관련 서류 제출 여부와 관련해서도 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방식도 여전히 의혹투성이다. 육군 관계자는 "(서류 제출 등 서씨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검찰에 관련 사실을 알린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철재·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