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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강조한 이낙연 "국민과 여야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 정치하자"

중앙일보 2020.09.07 10: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시작하자. 여야 비슷한 정책을 이번 회기 안에 공동입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례 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코로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지향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등 4·15총선 공통공약과 경제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 공통되는 정강정책을 공동입법 대상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우분투 정신으로 K방역을 성취했다. 코로나의 또 다른 교훈”이라면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고 우리 정치는 믿고 있는가. 국민과 여야에 함께 이익되는 윈-윈-윈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전날(6일) 당정 고위급 협의회에서 결정된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안을 위한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으나 고통은 평등하지 않다”며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 그것이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관점으로 정부는 올해 네 번째 추경을 편성하고 있다. 힘겨운 국민들이 추석 이전부터 지원을 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에 곧 제출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의원들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개발과 성장, 경쟁·효율이 중시되던 시대가 가고 코로나 이후에 생명과 평화, 포용·공존이 중시되는 대전환의 시대가 왔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승자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건강안전망 ▶사회안전망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성 평등 ▶균형발전 다섯 가지를 미래를 위한 대비책으로 꼽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2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건강안전망과 관해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 공공의료체계 강화 등도 오랜 현안으로 남아 있다”며 “코로나 진정 이후에 협의체를 통해 다시 논의하겠다. 지금은 의료계와 힘을 모아 코로나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안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강조한 전국민고용보험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다. 고용위기 확산을 막으려면 전국민 고용보험을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며 “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부터 고용보험을 확대 시행 후 이어 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성평등을 언급하면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 등 당 내 일어난 성비위에 관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각종 성범죄를 단호히 대처하겠다. 저희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내부 감찰과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조속히 보강하겠다”고 했다.
 
행정수도 이전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국회 내 균형발전특위가 조속히 가동돼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며 “2단계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추가지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국판 뉴딜과 관해서는 디지털 뉴딜과 녹색전환을 강조하며 “내년 예산안은 21조 3,000억원의 뉴딜 사업계획을 반영하고 있다. 그것으로 3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고 했다.
 
혁신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공수처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권력기관 개혁도 혁신의 중요한 과제에 속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다”며 “법에 따라 공수처가 설치되고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내가 찬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면 의회민주주의의 자기부정이 된다”며 “그 밖에도 지체된 개혁 입법을 이번 회기에 완수하기를 요청한다. 개혁입법을 정치적 득실로 보려는 태도부터 개혁돼야 한다”고 했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8.15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며 방역의 공든탑에 흠이 생겼다”며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 열려는 세력이 있다.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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