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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건물이 장난감처럼 보이는 높이 541m 하늘 위 걷다 하늘 향해 폴짝

중앙일보 2020.09.07 09:00
고소공포증이 없다고 자신하는 안효빈 학생모델·김승찬 학생기자·김단아 학생모델(왼쪽부터)이 세계 건물 중 가장 높이 있는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 투어에 도전했다.

고소공포증이 없다고 자신하는 안효빈 학생모델·김승찬 학생기자·김단아 학생모델(왼쪽부터)이 세계 건물 중 가장 높이 있는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 투어에 도전했다.

TV에서 연예인들이 해외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서 걷기 체험을 하거나, 번지점프를 하고, 투명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본 적 있을 겁니다. 해외여행 중에 스릴 있는 액티비티를 체험한 소중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이제 서울에서도 세계 최고 높이의 고공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스카이브릿지 투어’를 개시했죠. 국내에선 가장 높고,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타워 브릿지)를 건너는 고공 어트랙션입니다. 541m,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 브릿지를 체험하는 '스카이브릿지 투어'에 고소공포증이 없다고 자신하는 소중 학생기자단이 도전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에서 점프샷을 시도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에서 점프샷을 시도했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롯데월드타워 지하 2층 매표소에서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으로 이동하면서 시작합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스카이브릿지에 대해 “서울스카이가 꾸준히 지향해온 체험형 전망대 콘텐트의 정점이라 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승찬 학생기자가 “스카이브릿지가 다른 액티비티와 차별화되는 점”을 질문했죠. “아무래도 전 세계 건물 중 가장 높이 위치한 어트랙션이라는 점이죠. 그런 곳을 직접 체험하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을 타고 117층까지 가는 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죠. 빠른 속도로 기네스 기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어요. 엘리베이터 내부 4면에서는 한국의 미를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이 재생돼 지루할 틈 없었죠. “어! 벌써 117층에 도착했어요.”(효빈)  
점프슈트를 입고 등반용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준비하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점프슈트를 입고 등반용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준비하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전망대에 들어서니 빨간색 점프슈트가 걸린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 투어’ 로비가 보였어요. 점프슈트와 허리·허벅지·어깨를 연결하는 등반용 안전벨트 하네스를 착용했습니다. 소지품은 연결고리로 묶을 수 있는 안경과 휴대전화만 허용됐죠. 안경 쓴 참가자를 위한 안경줄과 목에 거는 휴대전화 케이스, 운동화를 신지 않은 사람을 위한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까지 준비돼 있었어요. 김승찬 학생기자·안효빈 학생모델은 안경에 줄을 연결했고, 김단아 학생모델은 케이스에 휴대전화를 넣었습니다. 투어는 인솔과 안전을 맡은 안전요원 2명의 동행 아래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우선 간단한 안전 교육을 들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스카이브릿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만 12세 미만, 체중 120kg 초과, 신장 140cm 미만, 혈압·심장·근골격·근육계통 등의 질환 보유자, 계단 이동이 어려운 사람은 이용이 불가했죠. 김단아 학생모델이 “스카이브릿지는 튼튼한가요? 얼마큼의 무게를 버틸 수 있죠?”라고 질문했습니다. “120kg인 사람 14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할 만큼 튼튼해요. 하지만, 반동을 주면 위아래로 출렁이게 설계됐죠.” 안전 교육이 끝난 후엔 서약서를 작성했어요. 서약서엔 ‘휴대전화는 지정된 구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초고층 액티비티 특성상 신체 이상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음을 인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죠. 마지막으로 안전모까지 쓰면 모든 준비는 끝납니다.  
전망대 주요 시설을 지나고 별도 통로로 들어가 124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해 걸어가야 한다.

전망대 주요 시설을 지나고 별도 통로로 들어가 124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해 걸어가야 한다.

야외 루프(옥상) 공간에 도착하면 4~5층 높이의 야외 철제 계단을 올라가야 해발 541m 스카이브릿지에 도착할 수 있다.

야외 루프(옥상) 공간에 도착하면 4~5층 높이의 야외 철제 계단을 올라가야 해발 541m 스카이브릿지에 도착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18층의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 120층 야외 테라스 ‘스카이테라스’ 등 전망대 주요 시설을 지나면 별도 통로가 나오죠. 이제 124층까지는 계단으로 걸어갑니다. 마스크를 끼고 어두컴컴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숨이 턱 막힐지도 모르니 호흡을 고르면서 천천히 걸어야 해요. 계단을 다 오르면 해발 500m의 야외 루프(옥상) 공간이 나오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야외 철제 계단이 기다리고 있죠. 여기서부터는 세이프 롤러를 장착하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어요. 안전레일과 하네스를 세이프 롤러로 연결하고 다시 좁은 계단을 오르다 보니 스카이브릿지에 가기 전에 진이 빠질 것만 같았죠. “계단 오르는 게 너무 힘들어요.”(단아) 살짝 계단 틈 사이로 아래를 내려 봤더니 저 멀리 한강이 보이고 빨려들어 갈 것 같은 공포감이 들었죠. 사방이 트여 아찔한 기분으로 4~5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자 해발 541m 스카이브릿지 앞에 도착했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11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는 철판 갑판으로 되어 있고, 난간도 가슴까지 올라와 안전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평소 높은 곳을 두려워했던 사람들도 용기를 낸다면 성공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11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는 철판 갑판으로 되어 있고, 난간도 가슴까지 올라와 안전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평소 높은 곳을 두려워했던 사람들도 용기를 낸다면 성공할 수 있다.

“스카이브릿지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안효빈 학생모델의 질문에 안전요원이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등 각종 미션에 도전하고 후회 없이 인증샷을 잘 남기는 게 중요해요”라고 답했죠. 약 11m 길이의 스카이브릿지는 철판 갑판으로 되어 있었고 난간도 가슴까지 올라와 안전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어요. 아래에는 각종 장비와 시설물이 설치돼 높은 곳에 있다는 걸 잊게 해주기도 했죠.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무리 없이 건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고소공포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너무 높아서 오히려 높다는 게 더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승찬)  
스카이브릿지에 오르면 팔 벌려 뛰기, 점프하기, 앉은 채 발을 허공에 뻗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샷을 잘 남기는 게 중요하다.

스카이브릿지에 오르면 팔 벌려 뛰기, 점프하기, 앉은 채 발을 허공에 뻗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샷을 잘 남기는 게 중요하다.

스카이브릿지에 오르면 팔 벌려 뛰기, 점프하기, 앉은 채 발을 허공에 뻗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샷을 잘 남기는 게 중요하다.

스카이브릿지에 오르면 팔 벌려 뛰기, 점프하기, 앉은 채 발을 허공에 뻗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샷을 잘 남기는 게 중요하다.

조심스럽게 스카이브릿지에 발을 디디자 살짝 출렁였어요. 순간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천천히 좁은 폭의 걸음걸이로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중간 지점에 도착했죠. “크게 소리 한번 질러보세요.” “아악~~~~~~” 한 명씩 돌아가며 크게 소리 지른 후 팔 벌려 뛰기 미션까지 씩씩하게 해냈습니다. 이번엔 점프 미션! 순간 겁이 난 걸까요. 김단아 학생모델은 높게 뛰어오르진 못했죠. 몇 번의 점프를 끝낸 후엔 앉은 채 발을 허공에 뻗어봤습니다. 최대한 스카이브릿지에 신체 면적이 많이 닿게끔 앉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풍경부터 셀카, 공중에 뜬 발을 찍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 중에서도 강심장들만 와서인지, 아무도 비명 한마디 지르지 않고 차분하게 모든 미션을 해냈죠.
김단아 학생모델이 발을 허공에 뻗고 휴대폰으로 직접 인증샷을 찍었다.

김단아 학생모델이 발을 허공에 뻗고 휴대폰으로 직접 인증샷을 찍었다.

김승찬 학생기자가 스카이브릿지를 걸으며 휴대폰으로 직접 인증샷을 찍었다.

김승찬 학생기자가 스카이브릿지를 걸으며 휴대폰으로 직접 인증샷을 찍었다.

스카이브릿지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와 한강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63빌딩·남산·N서울타워부터 날씨가 좋을 때는 인천 송도까지 볼 수 있다.

스카이브릿지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와 한강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63빌딩·남산·N서울타워부터 날씨가 좋을 때는 인천 송도까지 볼 수 있다.

미션과 인증샷을 끝내자 비로소 서울 시내 전경이 눈앞에 선명히 들어왔는데요. 석촌호수는 작은 저수지처럼 보였고, 한강도 한눈에 들어왔죠.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마치 레고로 쌓은 장난감 같고, 수많은 빌딩이 미니어처처럼 조그맣게 보였어요. 앞뒤로 탁 트인 풍경은 환상적이고, 가슴이 뻥 뚫린 듯했죠. 롯데월드 관계자는 “가시거리가 좋은 날이에요. 이렇게 잘 보이는 날이 많지 않죠. 63빌딩, 남산, N서울타워도 보이고 저 멀리 인천공항도 보여요”라고 설명했어요.  
체험이 끝난 후 투어를 성공적으로 수료했다는 인증서를 받는 소중 학생기자단.

체험이 끝난 후 투어를 성공적으로 수료했다는 인증서를 받는 소중 학생기자단.

하늘 위를 걷는 기분으로 스카이브릿지를 끝까지 건넜습니다. 이제 체험이 끝나고 온 길을 돌아가 117층으로 갑니다. 장비를 반납하고 투어를 성공적으로 수료했다는 인증서를 받았죠. 다리를 하나 건넌 것뿐인데 마음은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기상악화일 및 동절기를 제외한 매주 수~일요일 오후 1~7시 운영됩니다. 체험비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 투어, 사진 촬영 및 인화를 포함해 1인당 10만원. 스카이브릿지는 무엇보다 안전하게 하늘 위를 걸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높은 곳을 두려워했던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도전해 보세요.  
 
고공 액티비티 체험할 수 있는 곳
남해보물섬전망대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네스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과 로프를 연결해 체험하는 스카이워크.  
 
강원도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
해발 583m의 절벽 끝에 길이 11m의 U자형으로 돌출된 구조물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전망대.
 
충북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절벽 위에서 80~90m 수면 아래를 내려보며 하늘길을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전남 목포 스카이워크
상공 15m에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스릴감을 제공.
 
강원도 평창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
해발 1458m로 국내 스카이워크 중 가장 높고, 백두대간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
35m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며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중국 광저우 캔톤 타워
460m 지점 15도 각도로 경사진 트랙을 따라 타워 둘레를 돌아보는 관람차 ‘버블트램’.
 
태국 방콕 킹파워 마하나콘
310m 야외전망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트레이 ‘스카이워크’.
 
미국 로스앤젤레스 U.S. 뱅크 타워
70층 외벽에 설치된 투명 미끄럼틀 ‘스카이 슬라이드’.
 
캐나다 토론토 CN타워
356m 높이의 전망대 외곽 난간에 줄을 매달고 고공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엣지워크’.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평소에도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스릴 있고 아찔한 걸 되게 좋아하고, 전망대에 가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가기 전에는 541m 높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막상 올라가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무섭지 않았고 오히려 즐기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하늘이 깨끗해서 경치도 너무 예뻤죠. 또 가보고 싶습니다.   김단아(서울 창천중 1) 학생모델
 
스카이브릿지는 541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공 체험시설이에요. 기대보다는 무서움과 떨어지면 어떨까 하는 공포감이 앞섰지만 막상 체험하니 훨씬 재미있고 스릴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그 위에서 하는 팔 벌려 뛰기나 다리 내밀기 등은 스릴을 더욱 극대화했죠. 처음 걱정과는 달리 올라서니 무서운 것도 거의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도시 전경도 신기했고, 매우 상쾌했습니다. 또 한 번 체험해 보고 싶어요.   김승찬(경기도 미사강변중 2) 학생기자
 
체험복을 입고 스카이브릿지로 가는 길은 다 계단이었죠. 무거운 옷과 안전장치를 입고 가다 보니 다리가 아팠는데 딱 ‘이젠 진짜 못한다’ 한계가 오기 전에 끝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브릿지에 올라서자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고, 마냥 재밌었던 것만 같아요. 풍경도 예쁘고 바람도 좋았답니다. 마스크를 벗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죠. 오히려 전망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더 무서웠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안효빈(경기도 탄천초 6) 학생모델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단아(서울 창천중 1) 학생모델·김승찬(경기도 미사강변중 2) 학생기자·안효빈(경기도 탄천초 6)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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