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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구명줄과 지뢰밭

중앙일보 2020.09.07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결승 3국〉 ○·탕웨이싱 9단 ●·양딩신 9단
 
장면 7

장면 7

장면 ⑦=백△는 탕웨이싱이 온갖 피해와 수모를 무릅쓰면서도 노리고 또 노렸던 사활의 급소다. 흑1은 유일한 응수. 백은 2,4로 계속 사활을 추궁한다. 죽느냐, 사느냐. 흑이 그동안 제아무리 잔돈을 챙겼더라도 이게 잡히면 만사 끝이다. 그러나 양딩신은 별로 놀란 모습이 아니다. 상대의 비수가 옆구리를 파고드는데도 5,7로 석 점부터 챙긴 다음 9로 막는다. 하변 생사에서 나름 봐둔 게 있는 것이다. 벼랑 끝 수읽기 싸움인데 누가 틀린 것일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사활은 아주 복잡하지만 그중 대표적인 그림을 소개하면 바로 백1 막고 3으로 파호하는 것이다. 이때 흑4가 양딩신이 봐둔 구명줄. A의 넘기와 B의 맥점을 맞보기로 이 흑은 목숨을 구하게 된다(그렇다고 백이 먼저 4자리를 젖히는 것은 다른 스토리가 펼쳐진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탕웨이싱은 더 이상의 추궁을 유보한 채 백1로 귀를 파고들었다. 흑2엔 백3. 이때 흑4가 침착한 호착이었다. 사활 관계로 이 부근이 다 지뢰밭이다. 흑4는 그걸 원천봉쇄하는 가장 확실한 수다. 이 수에서 흑의 기대승률은 80%를 찍었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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