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경제·과학 등 폭넓게 협력” 강조
미·중 갈등 국면, 동맹이탈 단속 분석
이 장관은 지난 2일 진보 성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방문 자리에서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선가는 군사 동맹과 냉전 동맹을 탈피해서 평화 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이 현재는 극복 대상인 냉전 동맹이라는 뜻으로 한·미, 미·일 동맹 등이 “냉전 시대의 유물”이라는 중국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최종건, 워싱턴서 비건 부장관과 면담=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르면 9일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최 차관이 8월 부임한 이후 한·미 외교 차관 간 첫 상견례 성격이지만 최근 미국의 전방위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동맹 한국에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차관은 올해 초 청와대 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 시절에도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지만, 비건 부장관의 카운터파트 자격으로 미국을 찾는 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최근 통화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확인할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지난 2일 비건 부장관 측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갖고 방미를 조율해 왔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