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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못가는 대신 보낸다"…추석선물 예약판매 67% 늘었다

중앙일보 2020.09.06 12:57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14일~9월5일) 매출이 전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67.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14일~9월5일) 매출이 전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67.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사진 현대백화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 귀성길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까. 국내 주요 백화점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최대 6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고향을 방문하거나 직접 만나 인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선물 1위 한우…프리미엄 vs 가성비 양극화

롯데백화점은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로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를 170만원에 판매한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로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를 170만원에 판매한다. 사진 롯데쇼핑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8월14일~9월5일) 매출이 전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67.6% 늘었다. 롯데백화점(8월21일~9월1일)과 신세계백화점(8월24일~9월3일)도 각각 36%, 13.6% 증가했다.  
 
인기가 가장 커진 품목은 한우였다. 현대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정육이 106.2%로 가장 컸고, 건강식품(81%), 수산(66%), 청과(41%) 순이었다. 특히 50만원 이상 한우(121.1%)와 30만원 이상 굴비(89.7%)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는 이보다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도 정육 매출이 240% 늘었고 굴비(160%)와 청과(64%)도 사전예약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롯데온이 지난 8월 실시한 명절 선물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받고 싶은 프리미엄 선물’로 한우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성비 선물론 밀키트 인기 

가성비 높은 상품도 여전히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0만원 이하 알뜰 선물세트의 예약판매 신장률이 25.7%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집밥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나 소포장 선물세트 등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맞춰 PB브랜드인 ‘시시호시’를 통해 시그니처 선물세트 6종을 기획했다. 면기와 국수, 다시팩을 결합한 ‘시시호시 가을국수 세트’(9만3600원)를 비롯해 뚝배기와 쌀ㆍ솥밥 재료들을 모은 ‘시시호시 집밥세트’(6만1000원) 등이다. ‘이성당과자점’의 양갱세트와 ‘이성당과자점 샌드웨이퍼 2종(밀크, 바나나) 세트’도 각각 2만원, 1만6000원에 준비했다
 
추석 선물도 역시 대세는 ‘언택트’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51.3% 늘었다. 이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신세계백화점 탭)에서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전체 추석 선물세트로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도 70% 늘렸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선물세트 목록을 볼 수 있는 E카탈로그도 오는 1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선물도 ‘언택트’가 대세…법인 매출 91.3%↑ 

‘언택트’는 특히 법인 소비에서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에서 법인의 선물세트 사전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3% 늘었다. 법인은 주로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강식품 예약구매 고객의 60% 이상이 법인 고객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접 선물을 주는 대신 비대면으로 배송하려는 법인 고객들의 예약이 크게 늘어, 주문량도 두 배가량 증가했다”며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 홍삼 세트 외에도 ‘산양삼·홍삼정 혼합 세트(15만원)’, ‘꽃송이버섯 분말 혼합 세트(25만원)’, ‘수삼 발효 혼합 세트(16만원)’ 등 새롭게 선보인 선물세트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명절 상차림 선물세트도

신세계백화점이 추석을 맞아 준비한 'OO먹인 굴비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전 점 식품관 수협 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다. 뉴스1

신세계백화점이 추석을 맞아 준비한 'OO먹인 굴비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 전 점 식품관 수협 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다. 뉴스1

백화점 업계는 이르면 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에 따라 선물을 통한 비대면 추석 인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인기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물량을 약 20% 늘렸다. ‘프레스티지 선물세트’로는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인 ‘L-NO.9 세트(100세트 한정, 6.5㎏)’를 170만원에,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황제(굴비 2.7㎏)’를 200만원에, 5대 샤또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와인으로 구성한 ‘KS 1994년 올드 빈티지 그랑 크뤼 세트(2세트 한정, 3병)’를 700만원에, ‘프리미엄 생트러플(송로버섯) 세트(120g)’를 55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강 관련 상품의 인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추석 물량을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렸다. 에티카 마스크 종합 세트 1호(5만3000원), GNC 실버건강 세트(10만4000원), 강개상인 홍삼점 스틱(4만8000원) 등이다. 소가구를 겨냥한 굴비세트(10미)와 간편한 명절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는 선물세트도 처음 선보인다. 사과·유자·녹차를 머금은 굴비(각각 20만원)를 비롯해 순살 갈치(35만원)와 간편 붉은 새우세트(10만원) 등이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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