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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나발니 '독극물 테러' 증거 있다" 공동 대응 예고

중앙일보 2020.09.05 00:16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AP통신=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AP통신=연합뉴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에 대한 독극물 테러 공격을 규탄하면서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나발니가 노비촉 그룹 군사용 신경작용제를 이용한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는 의심할 수 없는 증거가 있다”며 “화학무기의 사용은 인간 생명에 대한 완전한 경시일뿐더러 국제 규범과 규칙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모든 동맹은 오늘 한목소리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며 “나토 동맹들은 러시아가 지금 반드시 답해야 할 중대한 질문을 갖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화학 무기 금지 기구(OPCW)의 공정한 국제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노비촉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담당 고위 대표. AFP=연합뉴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담당 고위 대표. AFP=연합뉴스

 
전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담당 고위 대표는 성명을 내 “나발니에 대한 암살 시도를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며 “유럽연합은 국제 공동 대응을 촉구하며, 제재를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 OPCW 조사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져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혼수상태에 빠졌다. 나발니는 현재 베를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발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70년대 소련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통신=연합뉴스

 
러시아는 크렘린 궁은 3일 이 같은 주장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제재가 이뤄지는 경우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드 스트림2’의 가동을 재고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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