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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대단한 일 했다”…‘워맨스’ 멜라니아·아키에도 이별 인사

중앙일보 2020.09.04 17: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들이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미·일 퍼스트레이디 친교를 과시했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중도 사임하는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퇴임 인사를 나눈 데 이어 두 퍼스트레이디도 우정을 과시한 셈이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에 동행한 멜라니아. 도쿄 긴자 쇼핑가의 미키모토 진주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도중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에 동행한 멜라니아. 도쿄 긴자 쇼핑가의 미키모토 진주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도중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멜라니아 트럼프가 아키에(昭惠) 여사와 통화하고 아베 총리의 쾌유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멜라니아가 통화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를 역임한 것을 언급하며 훌륭한 성공을 거둔 데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또 멜라니아는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가 미·일 동맹강화를 위해 대단한 일을 해온 데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어 “멜라니아 여사와 아키에 여사가 수년간 키워온 친밀한 우정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 워싱턴 국립수목원, 워싱턴 기념탑 등을 둘러본 뒤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

2019년 4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 워싱턴 국립수목원, 워싱턴 기념탑 등을 둘러본 뒤 사진을 공개했다. [트위터]

멜라니아와 아키에 여사는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년 반 동안 트럼프-아베 못지않은 퍼스트레이디 친교 활동을 이어왔다.
 
마지막 만남은 지난해 5월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아키에 여사는 연이틀 멜라니아 여사와 일정을 함께하며 워맨스(womance)를 뽐냈다. 워맨스는 워먼(woman)과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로, 트럼프-아베의 브로맨스(bromance)만큼 우정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사람이 늘 워맨스를 보인 건 아니다. 멜라니아의 방문 직전인 지난해 4월에는 아키에 여사가 아베 총리와 함께 이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당시에는 아키에 여사가 첫날 일정을 홀로 소화해 논란이 일었다.
 
전통적으로 퍼스트레이디는 워싱턴을 방문한 외국 정상의 배우자와 동행하며 기념 장소를 둘러보는 관례가 있다. 그러나 멜라니아는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동행 일정을 준비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멜라니아가 아키에 여사를 홀로 다니게 하는 등 외교 관례를 깼다고 비판했다.
 
2017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2017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그동안 서로를 “신조”, “도널드” 등 이름으로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내 왔다. 두 정상은 3년 반 동안 14번의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고, 그때마다 골프 회동을 즐기며 관계를 쌓았다.
 
지난달 28일 사임을 발표한 아베 총리는 사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 사임 발표 후 외국 정상과 한 첫 번째 공식 통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퇴임 인사 전화를 나눈 뒤 트위터에 “내 친구, 아베 신조 총리와 멋진 대화를 했다”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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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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