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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권혁재 기자 사진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초롱꽃 중 으뜸, 금강초롱꽃

중앙일보 2020.09.04 09:00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화악산에서 금강초롱꽃을 만났습니다. 
이름에 '금강'이 붙은 꽃은

 ‘으뜸이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니 금강초롱꽃은 초롱꽃 중에 으뜸인 겁니다.
 
조영학 작가는 금강초롱꽃 중에서도 
화악산의 것이 가장 진하다고 합니다.
'금강초롱꽃을 보려면 화악산을 가야 한다'는 게 
거의 정설일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 모두 오묘한 색 때문에 그러합니다.
짙은 보라, 
숲에 든 빛을 받은 채 하늘거리면
불 밝힌 초롱이 온 숲에 초롱초롱합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이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명에 일본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조영학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합니다.
"얘가 우리나라밖에 없는 데도 불구하고 학명에 하나부사야(Hanabusaya )라는 일본명이 들어가 있어요. 
 발견한 나카이(Nakai)라는 일본 사람이 이리한 거죠. 
우리나라가 식물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을 때니 이리된 겁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아예 학명에다 하나부사야(Hanabusaya ) 대신
'금강사니아(Keumkangsania)를 넣어서 이름을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학명은 국제적인 통용어이기 때문에 인정을 못 받아요.
아무튼 1속 1종, 
우리나라밖에 없는 순수한 우리 꽃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워낙에 귀하다 보니까 남획도 심하고 그래요. 그래서 더욱더  보호해야 하는 우리 꽃입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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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우리 꽃임이 틀림없습니다.
꽃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초롱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의 관건은 초롱이 도드라지게 하는 겁니다.
숲을 비집고 들어 온 빛이 닿을 땐 
꽃이 저절로 초롱이 됩니다만,
빛이 닿지 않을 땐 
꽃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짙어도 너무 짙은 보라색이라 숲에 묻히는 탓입니다.
꽃이 도드라지게 할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손거울입니다. 
손거울에 빛을 반사해 꽃으로 비춰 줬습니다.
순간 꽃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손거울과 손전등을 이용하여 꽃을 찍는 방법은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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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초롱꽃 몽우리입니다.
참으로 앙증맞습니다. 
더구나 보라가 아니라 연두색입니다.
이 연두에서 보라가 비롯되었다니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금강초롱

 
몽우리에서 꽃까지 
줄지어 선 금강초롱꽃입니다.
연두에서 보라로 가는 과정이 다 있네요.
 
여름 숲에 초롱초롱한 금강초롱꽃,
가히 초롱꽃 중 으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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