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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들 분노 "朴땐 적극적? 與의 불순한 의도"

중앙일보 2020.09.03 18:20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출입문 앞에서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출입문 앞에서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공공의대 설립 정책을 놓고 정권에 따라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의료계 압박이라는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일부 여당 의원이 부적절한 정보를 흘리고, 이를 언론이 검증도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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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 보고서를 근거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반대 입장과 달리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공공의대 신설을 통한 의료 인력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관련 입장을 내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정권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파렴치한 집단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사실 확인 없이 국민을 호도하는 자극적인 기사는 현 사태의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보고서에 대해선 "당시 보건복지부에서 공공의료 개선을 위한 의대 신설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발주한 연구용역의 보고서"라며 "전체 교수가 아닌 3명의 교수가 개인적 차원에서 참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용역보고서의 결론을 마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공공의대 신설에 동의하는 것처럼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더욱이 해당 보고서에 대한 추가적인 공청회에서 공공의대 설립이 공공의료 활성화 대안으로 역부족이라고 결론이 났었음에도, 이 보고서를 지금 시기에 언급해 뉴스화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의료진 대부분은 정치적 입장이 아닌 전문성에 기반해 완전하지 못한 의료제도 하에서도 의료전문가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각 진료현장에서 묵묵히 환자들을 진료해왔다"며 "현재의 사태를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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