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돌아온 전광훈, 이번엔 "文, 간첩왕 신영복 존경? 해명하라"

중앙일보 2020.09.03 15:33
강연재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뉴스1

강연재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해명'을 재차 요구하며 "막연하거나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에 따른 촉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2시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간첩왕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는지 국민 앞에 해명하고 그 실언을 사과해달라"고 했다.
 
전날에도 전 목사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한달의 기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줄테니 국민들에게 사과하라. 한달 뒤 제가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전광훈씨로 지칭해 모욕을 주거나, 제 사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경찰차 십여대가 출동하는 건 제 개인이 감당하면 그만"이라며 "방역과 제 사택 압수수색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법에 따른 영장에 협조해 잘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제 문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건 대한민국 건국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지켜서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하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한 말과 행동을 근거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을 방해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사랑제일교회가 퍼뜨린 확진자가 1000명이 넘고 지금의 코로나19 감염의 주범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단 한 가지도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그것이야 말로 가짜 뉴스이자 허위사실 유포의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감염병을 가지고 국가가 특정 국민과 특정 집단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고 국민에게 분풀이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위는 결코 길게 갈 수 없다"며 "꼬리가 길면 밟힌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교회들을 향해서도 "부당하게 코로나19 주범으로 몰리고 예배금지를 전면적으로 당한 교회들은 함께 힘을 모아 불의에 앞장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강연재 변호사는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2010년에 새로 온 신자들이 작성한 카드를 가져갔다"며 "(지금 교회를 출석하지 않더라도) 교인 등록했던 사람이면 모두 '검사 받아라, 격리해라' 이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교인 2000여명이 연락이 두절되고, 검사 거부하고 격리에 반발한다는 언론 보도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