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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달만에 또 ICBM 발사…북·중 경고 메시지

중앙일보 2020.09.03 11:30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발사했다. 실제 핵탄두가 아닌 모의 탄두를 단 미사일을 쏘면서 성능을 점검하고 발사절차를 훈련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시험 발사를 재개하면서 북한과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 기지에서 미 공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발사는 모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쏘는 시험 발사였다. [사진 미 공군]

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 기지에서 미 공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Ⅲ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발사는 모의 핵탄두 장착 미사일을 쏘는 시험 발사였다. [사진 미 공군]

 
미국 공군은 2일(현지시간) 새벽 0시 3분 캘리포니아주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인 미니트맨-Ⅲ를 시험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밴던버그 기지에서 6759㎞ 떨어진 남태평양 마셜 제도의 콰절린 환초 인근 해역에 탄착했다.
 
이날 발사는 2월 5일과 지난달 4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한 달도 안 돼 시험발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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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작전을 총괄하는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번 시험 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며 “ICBM 부대는 미국 전략군을 뒷받침하고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달 간격으로 ICBM을 발사한 것은 핵 억지력을 과시하면서 중국ㆍ북한에 메시지를 보내는 성격도 있다.
 
미 공군은 노스다코타주 마이놋 공군기지에서 보관하던 미니트맨-Ⅲ를 밴던버그 공군기지로 옮겨 발사했다. 미니트맨-Ⅲ(LGM-30)은 미국의 유일한 ICBM이다.
 
1970년대부터 실전 배치됐기 때문에 현재 개량작업이 진행 중이다. 길이 18.3m에 지름 1.68m다. 히로시마 원폭 폭발력의 20배가 넘는 335~350㏏의 W78 핵탄두 3개를 달 수 있다. 또 이들 핵탄두는 각각 개별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각개목표 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로 쓸 수 있다.
 
미 본토 와이오밍주, 몬태나주, 노스다코타주에 있는 ICBM 사일로(지하격납고)에서 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발사된다. 최대 마하 23(약 시속 28176㎞)의 속도로 30분 남짓이면 동북아시아 상공에 도달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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