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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 코로나19 충격 회복한 中, 韓 경제 영향력 커져"

중앙일보 2020.09.03 07: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왕푸징의 밤 거리. [중앙포토]

중국 왕푸징의 밤 거리. [중앙포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3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p 늘었을 뿐 아니라 상반기 외국인 투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코로나19로 올해 7월까지 한국의 유럽연합(EU) 국가 대상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1.5% 줄었다. 중남미(34.3%), 인도(34.5%)도 줄었다. 전반적인 수출은 약 10.6% 줄었다.  
 
반면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5월 -2.5%에서 6월 9.7%로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높아졌다.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1~월 24.3%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8% 로 1.5%p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된 와중에 중국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을 한데다, 최근 신사업 육성에 나서면서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3월 초부터 코로나19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경제 분야 복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약 11조 위안(1914조원) 규모의 확정 재정정책을 내놨다. 중국 경제는 바로 반응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1.1%에서 4월 3.9%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5월 중국 양회에서는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이 신형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5G 스마트폰 수요가 확산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은 각각 3.8%, 38.3% 늘었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 등 비대면 문화가 정착된 점도 반도체 및 컴퓨터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전경련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한국 투자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한 7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국만 8억56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약 2.8배(184.4%)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의 비중은 작년 상반기 3.0%에서 올해 11.2%로 8.2%p 늘었다.
 
이런 결과에는 지난해 중국의 대한국 투자가 64.2% 가량 감소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거로 보인다. 전기·전자 분야는 39배(3천800%)까지 늘었고, 제조업 전체로는 4배(290%) 증가했다.
 
중국의 투자 종목은 바이오와 비대면 업종에 집중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의약 분야 투자는 약 738배(7만 4000%), 전기·전자 분야는 39배(3천800%)까지 늘었고, 제조업 전체로는 4배(290%) 늘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무산됐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한을 연내 성사해 한중 경제관계를 2016년 이전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중국판 뉴딜과 한국의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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