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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할퀸 '마이삭' 오전 6시 30분 강릉거쳐 동해로 빠져나가

중앙일보 2020.09.03 07:14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3일 오전 5시50분 현재 태풍의 위성영상과 예상경로. [그래픽 기상청]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3일 오전 5시50분 현재 태풍의 위성영상과 예상경로. [그래픽 기상청]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일 오전 6시 30분 현재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이후 방향을 틀어 정오쯤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이날 저녁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비는 당분간 계속된다. 이날은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출근길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오후가 돼야 남부지방부터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태풍은 이날 영남지역을 비롯한 동쪽 지방 도시들을 관통했고, 태풍이 할퀸 자리엔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선 60대 여성이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을 하다 유리가 깨져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고리원전 4기 운영도 자동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3새벽 운영 중이던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삭이 제주에서 기록한 순간 풍속(49m/s)은 역대 태풍 7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위는 초속 60m를 기록한 태풍 매미(2003년) ▶쁘라삐룬(2000년·58.3m/s) ▶루사(2002년·56.7m/s) ▶차바(2016년·56.5m/s) ▶나리(2007년·52m/s) ▶볼라벤(2012년·51.8m/s) ▶테드(1992년·51m/s) 다음이다.
 
강풍으로 제주 3만6000여가구, 경남 2만여가구, 부산 3800여가구 등 6만4000여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남해안 상륙 이후엔 전남·경남 등지에서 강풍 피해를 입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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