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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복도식 아파트…구로아파트 이어 서울 강남서도 집단감염

중앙일보 2020.09.02 14:29

서울, 1일 사망자 24명 중 23명 60대 이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에 이어 강남구 아파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번 아파트 집단감염은 한 라인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구로구 아파트 감염과는 다른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초기 확진자들, 서로 다른 동 거주
광진구 혜민병원서도 10명 확진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 계속돼
서울 즉시가동 가능 중증병상 5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강남구 소재 아파트 관련자가 지난달 28일 최초 확진된 뒤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면서 “해당 아파트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주민 등 987명을 검사할 예정이며, 이날 오전까지 464명을 검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사는 아파트 동과 동주민센터, 복지관,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초기 확진자는 아파트 경비원 1명과 이 경비원이 근무하는 곳이 아닌 동에 사는 주민 1명이다. 박 국장은 “구로구 아파트처럼 같은 라인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은 아니며, 경비원과 아파트 주민 등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혜민병원 직원이 지난달 31일 최초 확진된 뒤 2일 오전 10시까지 9명이 추가 확진됐다. 10명 가운데 의료진이 8명, 병원 직원이 1명, 확진자 가족이 1명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병원 관계자들이 저녁 식사 모임을 한 것을 파악하고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의료진과 직원은 전원 검사받을 예정이며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도 파악하고 있다. 병원은 긴급방역 후 일시폐쇄됐다. 노원구 브니엘기도원에서 역시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이 기도원에서는 기도모임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날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4번째 사망자는 7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달 11일 확진된 뒤 격리치료 중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사망자 24명 가운데 23명이 60대 이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뉴스1]

 2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1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으며 3일 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다. 101명 가운데 집단감염 확진자가 41명으로 40% 정도를 차지한다. 확진자 접촉 감염자가 38명, 경로확인 중인 환자는 19명이다. 
 
 이날 서울 누적 확진자는 4062명이다. 지난 7월 31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600명이었다. 8월 이후 확진 받은 환자가 전체의 60.6%(2462명)를 차지하는 셈이다. 또 전체 확진자의 57%가 8월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후 나왔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서울 누적 확진자는 625명으로 55%가 무증상 확진자다. 8·15 서울 도심 집회 서울 누적 확진자는 89명이다. 강서구 보안회사(신규 확진 4명), 성북구 요양시설·중랑구 체육시설(이하 3명), 동작구 카드발급회사·서초구 장애시설(이하 2명) 등에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25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며, 8·15 서울 도심 집회와 연관해 종교시설만 9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현재 나타나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교회·집회와 연관 있다고 생각하며 확산이 오래가면서 연관성 없는 집단감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65.8%, 서울시 가동률은 73.9%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9개이며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5개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139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80병상 규모의 북부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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