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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폭도들과 한 편” vs “트럼프가 민주주의 독살”…폭력 시위 네탓 공방

중앙일보 2020.09.02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미국 일부 도시에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이어지는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각기 상대방을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오늘 위스콘신 커노샤 방문
총격 피해자 안만나고 경찰관 격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은 평화 시위라는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파괴자들에게 정신적 지원을 해줬다”며 “폭도들과 조 바이든은 한 편이다. 둘 다 급진좌파 편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의 전략은 좌파 폭도에게 항복해 정부 권력에 대한 통제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게 통제를 잃었다”고 공격했다.
 
같은 날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는 4년 동안 독소 같은 존재였다.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 소중히 간직해온 가치들, 민주주의를 독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의 미국에서 여러분은 안전할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폭력 사태는 ‘바이든의 미국’이 아닌 ‘트럼프의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트럼프 책임론을 부각했다.
 
양 진영 모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폭력으로 얼룩진 것을 선거에서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 셈이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대선의 뜨거운 이슈가 코로나19에서 사회 불안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한국시간 2일)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경찰관 등 법 진행 공무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위를 촉발한 경찰 총격 피해자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은 만나지 않는다. 위스콘신주는 대선 경합주 중 하나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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