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 2년새 부동산 재산 77% 늘었다

중앙일보 2020.09.02 00:02 종합 16면 지면보기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의 부동산재산이 2년 사이 77%나 늘었다. 현직 장관 중 절반은 2주택 이상 보유자다.
 

경실련 “국민들, 정부 말 못 믿을 것”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전·현직 장관 35명의 부동산 재산은 2018년 10억8600만원에서 2020년 19억 2300만원으로 올랐다. 3월 재산 정기공개 때 신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현직 장관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73억7000만원)이다.  
 
이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42억7000만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32억9000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27억3000만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18억9000만원) 등 순이다.
 
현직 장관의 절반인 9명(3월 기준)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은 총 30채이며, 부동산 재산 총액은 217억8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7채, 12억원어치를 소유했다.  
 
최기영·박영선·강경화 장관이 각각 3채씩, 진영·이정옥·문성혁(해양수산부)·홍남기(기획재정부)·박능후(보건복지부)·추미애(법무부) 장관이 각 2채씩 보유했다. 이중 최 장관 등은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30채 중 25채(83.3%)는 수도권에 편중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박능후·추미애·김현미(국토교통부)·유은혜(교욱부) 등 전·현직 장관 14명이 ‘독립 생계 유지’ ‘타인 부양’ 등 이유로 가족 재산의 고지를 거부하거나 재산 등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부자’ 장관들만 계속 기용해왔다”며 “이런 상태에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