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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 지급하겠다, 저소득층 선별 지원"

중앙일보 2020.09.01 22:38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1일 저녁 한 방송에 출연해서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연합뉴스



대신 선별 지원에 무게를 뒀다. 홍 부총리는 “선별 지원이 효율적이라고 본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실직자,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에 맞춤형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당ㆍ정ㆍ청 협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과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사실상 합의했다. 이 대표는 “곧 당정 협의가 진행되는데 4차 추경은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리라고 본다”고 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선별 지원을 빨리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별 지원에) 별로 큰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풀어나가면 여야 관계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의 공감대 속에 그동안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던 홍 부총리까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추가 지원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선별 지원으로 큰 줄기는 잡혔다. 정확한 지급 액수과 지원 대상 등 세부적인 내용은 당·정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재원이 문제다. 전 가구에 40~100만원씩을 지급한 1차 때는 14조3000억원이 투입됐다. 지급 범위를 줄인다 해도 부담은 적지 않다. 소득 하위 70% 가구에만 지급해도 9조7000억원, 50% 가구로 한정하면 5조~6조원이 들어간다. 이미 올 들어 한 1~3차 추경 탓에 여유 예산은 없다. 연내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 한 해 네 차례 추경 편성은 1961년 이후 59년 만에 있는 일이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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