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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당한 새끼 코끼리···어미는 그 곁 떠나지 못했다

중앙일보 2020.09.01 22:37
말레이시아의 한 도로에서 새끼 코끼리가 교통사고로 바닥에 쓰러지자 어미 코끼리가 흔들어 깨우고 있다. [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의 한 도로에서 새끼 코끼리가 교통사고로 바닥에 쓰러지자 어미 코끼리가 흔들어 깨우고 있다. [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새끼 코끼리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미 코끼리가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경찰은 조호르주 북동부 머르싱으로 이어진 도로에서 발생한 승용차와 새끼 코끼리의 충돌 사고 현장을 공개했다. 
 
경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면 새끼 코끼를 친 승용차는 앞부분이완전히 파손됐다. 
말레이시아서 새끼 코끼리 교통사고로 죽자 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미 코끼리. [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서 새끼 코끼리 교통사고로 죽자 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미 코끼리. [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차에 치인 새끼 코끼리는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 새끼 코끼리 주변에는 또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었다. 바로 사고로 숨진 새끼 코끼리의 어미였다. 
 
어미 코끼리는 눈을 감은 새끼 코끼리를 툭툭 치며 깨우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이미 목숨을 다한 새끼 코끼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새끼 코끼리와 충돌로 부숴진 승용차. [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새끼 코끼리와 충돌로 부숴진 승용차. [Info Roadblock JPJ/POLIS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어미 코끼리는새끼 코끼리 주변을 배회하며 사고 현장 인근 도로를 이리저리 오갔다. 어미 코끼리가 길 한가운데를 오가는 바람에 다른 차량과 오토바이들은 일단 멈춰섰다. 
 
현지 경찰은 페이스북에 “어미 코끼리는 죽은 새끼 곁에 남아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어미 코끼리는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을 정리하는 도중에도 새끼 코끼리 곁을 지켰으나 관계자들에게 쫓겨나 숲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지난달 2일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자 코끼리가 흥분해 승용차를 공격했다. [트위터 @azuar]

지난달 2일 말레이시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자 코끼리가 흥분해 승용차를 공격했다. [트위터 @azuar]

 
말레이시아에서는 차도를 오가는 코끼리들과 승용차 간 충돌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2일에는 페락주 게릭 인근 동서고속도로 한복판에 코끼리가 나타났다.  
 
승용차들이 경적에 놀란 코끼리가 흥분하면서 승용차를 밟고 올라가면서 공격 행동을 했다. 다행히 탑승자들은 문을 열고 탈출했다. 현장 상황은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인근 주민들은 “코끼리를 보면 절대 놀라게 해선 안 된다. 코끼리가 길을 건너려 하면 양보해라”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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