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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름유출 모리셔스, 사고 수습 선박 충돌로 2명 숨져

중앙일보 2020.09.01 21:50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모리셔스에서 정부의 기름 유출 사고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모리셔스에서 정부의 기름 유출 사고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선박이 좌초해 1000톤가량의 원유가 유출된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사고 수습에 투입된 선박끼리 충돌해 2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마헨드 군저페르사드 모리셔스 노동당 의원은 이날 오후 사고 수습 작업에 투입된 예인선과 바지선이 악천후로 충돌해 예인선 선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선원 4명은 헬리콥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군저페르사드 의원에 따르면 예인선과 바지선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구조 신호를 발송됐다. 예인선은 충돌 직후 전복됐다. 두 선박은 모두 기름 유출 현장에서 잔해들을 옮기는 중이었다.
 
같은날 총리 사무실 앞에 모인 모리셔스 주민들. AFP=연합뉴스

같은날 총리 사무실 앞에 모인 모리셔스 주민들. AFP=연합뉴스

 
모리셔스에서는 정부의 사고 대응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는 모리셔스 130만 인구 중 약 7만 5000여명이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 모여 “정부가 사고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군저페르사드 의원은 “이번 사건은 사람들의 분노를 더 크게 만들 것”이라며 “원유가 유출되더니 돌고래 떼가 죽고, 이제는 사람 2명이 숨졌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지난달 26일 모리셔스 해안에 숨진 돌고래 떼들이 눔혀져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모리셔스 해안에 숨진 돌고래 떼들이 눔혀져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商船三井) 소속의 화물선 MV 와카시오 호는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바다에서 산호초를 들이받고 좌초했다. 이로 인해 MV 와카시오 호에 실려 있던 기름 탱크가 쪼개지면서 지난달 6일부터 1000톤가량의 원유가 유출됐다.  
 
모리셔스 정부는 최근 일본에 어업 지원비 12억 모리셔스 루피(약 32억 엔ㆍ약 360억 원)를 지불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사고 해역 모습.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사고 해역 모습.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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