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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에 코로나 진료의사 부족하자 군의관 긴급수혈

중앙일보 2020.09.01 21:44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파업)으로 진료 의사가 부족해지자 정부가 군의관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9곳에 22명을 파견할 방침이다. 
 
1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말쯤 국방부에 군의관 지원을 요청했다. 의료계 집단휴진 등에 따른 여파다. 인턴·레지던트 1~4년 차를 말하는 전공의의 경우 현재 전국 파업비율이 77.8%에 달한다. 
 

전담병원, 생치센터 9곳 22명 파견 

이에 국방부는 우선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시립북부·서북·서남병원 3곳에 군의관을 3명씩을 파견할 계획이다. 파견시점은 이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예정됐다. 국방부는 인천시 내 전담병원인 인천의료원과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3곳에도 군의관을 2명씩 보낼 계획이다. 
 
코로나19 경증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경기도 성남 국립국제교육원, 코이카연수원 3곳에도 7명을 파견키로 했다.  
의료계 집단 휴진이 지난 21일부터 12일째 이어지면서 1일 오후 조선대병원 접수 창구가 썰렁하다 프리랜서 장정필

의료계 집단 휴진이 지난 21일부터 12일째 이어지면서 1일 오후 조선대병원 접수 창구가 썰렁하다 프리랜서 장정필

 

한 달 정도로 예상된 파견 기간 

파견 기간은 현재 한 달 정도로 잡혀 있다. 하지만 국방부 측은 의료계 집단휴진 상황에 따라 파견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견 군의관의 수당은 하루 12만원으로 책정됐다. 여비(하루 9~11만원·숙박비 포함)도 지원받는다. 
 
일선 군의관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혹시 모를 군부대 내 의료공백을 걱정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청한 군 관계자는 “파견 규모가 클수록 군 의료인력은 그만큼 부족해지지 않겠냐”며 “장기화되면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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