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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대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 아시아서 첫 출시하는 나라는?

중앙일보 2020.09.01 21:00
11년만에 2세대 모델로 나오는 고스트는 전통적인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간결하고 절제된 미학을 추구했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11년만에 2세대 모델로 나오는 고스트는 전통적인 롤스로이스 디자인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간결하고 절제된 미학을 추구했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가 '고스트'의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기함(旗艦)인 팬텀보다 다소 작은 크기의 고스트는 2009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 단종됐다. 이번에 나오는 고스트는 2세대 모델로, 롤스로이스모터카의 116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세대 고스트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일 오후 1시(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 고스트(New Ghos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역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한 롤스로이스는 한국 시장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2018년 처음으로 100대 판매를 돌파(123대)했고, 지난해 161대로 중국·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9대나 팔렸다.
 
‘뉴 고스트’에는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포스트 오퓰런스(Post Opulence)’가 반영됐다. 추상적인 말이지만 절제되고 간결한 미학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롤스로이스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넓은 그릴과 후드 엠블럼인 ‘환희의 여신상(The Spirit of Ecstasy)’은 그대로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웅장한 그릴과 후드 엠블럼인 '환희의 여신상'은 그대로지만 더욱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파르테논 신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웅장한 그릴과 후드 엠블럼인 '환희의 여신상'은 그대로지만 더욱 간결한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하나의 직선으로 옆면을 구성하고 후면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은 거대한 덩치를 날렵해 보이게 한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하나의 직선으로 옆면을 구성하고 후면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은 거대한 덩치를 날렵해 보이게 한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하지만 환희의 여신상을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별도 장식 없이 후드 위에 얹었다. 한 개의 직선으로 구성된 옆면과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후면부가 전장 5.5m에 육박하는 덩치를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실내 역시 ‘미니멀리즘’ 디자인 원칙에 따라 간결해졌다. 새로운 비스포크(bespoke·주문제작) 사양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적용하면 은은하게 빛나는 850개의 불빛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롤스로이스는 뉴 고스트에 새로운 플랫폼(차량의 기본 구조)을 적용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플랫폼과 10년 동안 개발한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은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듯한 승차감(Magic Carpet Ride)’이라 불리는 롤스로이스의 승차감을 극대화했다.  
 
전방 도로 상황을 미리 탐지해 서스펜션(현가장치)을 미리 조절하고, 위치정보를 분석해 코너가 다가오면 최적의 변속을 구현하는 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미세 환경 정화 시스템도 추가해 차량 내부의 초미세먼지를 완벽히 제거한다는 게 롤스로이스의 설명이다.  
 
문과 지붕 등 공간을 100㎏가량의 흡음재로 채워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고속으로 달릴 때 트렁크에서 발생하는 저주파는 뒷좌석 선반에 있는 ‘스피드 포트’라는 장치를 통해 발산된다. 차량 내부 부품을 진동 주파수를 동일하게 맞춰, 내부에서는 속삭이는 듯한 저음(whisper)만 들리도록 했다.  
인테리어 역시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주문제작 사양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적용하면 850개의 별이 은은하게 빛난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인테리어 역시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주문제작 사양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적용하면 850개의 별이 은은하게 빛난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뉴 고스트의 인테리어는 전 세대보다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적용했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뉴 고스트의 인테리어는 전 세대보다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적용했다. 사진 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의 전통대로 배기량 6.75L의 트윈터보 V12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는 86.7㎏·f·m에 달하며, 즉각적인 반응과 정숙성이 더욱 개선됐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고객은 역동성과 미니멀리즘, 안락함을 동시에 요구한다”며 “뉴 고스트는 이런 고객 요구와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적 감각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는 오는 7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다. 가격은 아직 미공개지만, 전 세대 모델과 비슷한 4억원대 중반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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