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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1일 첫 기적...지금의 BTS 만든 결정적 순간 7

중앙일보 2020.09.01 18:45
방탄소년단(BTS)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을까. 2013년 6월 13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이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결정적 순간들, 이른바 ‘BTS 모먼트’ 7가지를 꼽아봤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순간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순간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① 해외서 먼저 알아봤다, LA 케이콘 

2014년 8월 미국 LA에서 열린 케이콘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CJ ENM]

2014년 8월 미국 LA에서 열린 케이콘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CJ ENM]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해외 팬덤의 시작점으로 2014년 8월 9~10일 미국 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KCON)’을 꼽았다. 데뷔한지 1년 남짓한 신인이었지만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향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방송 출연이 쉽지 않아 ‘방탄밤’ 등 자체 제작 콘텐트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멤버들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일찌감치 해외 팬덤 기반을 마련한 덕분이다. 그해 10월 국내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일본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이듬해 호주·미국·브라질 등 폭넓게 월드투어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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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첫 음악방송 1위 안긴 ‘아이 니드 유’

방탄소년단 앨범 판매량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방탄소년단 앨범 판매량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13년 멜론 뮤직 어워드를 시작으로 이듬해 골든디스크ㆍ서울가요대상ㆍ가온차트 K팝 어워드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었지만 국내 팬덤이 결집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데뷔 앨범 ‘2 쿨 4 스쿨(2 COOL 4 SKOOL)’은 2만장으로 시작해 정규 1집 ‘다크 & 와일드(DARK & WILD)’ 10만장, 미니 3집 ‘화양연화 pt.1’ 20만장 등 앨범 판매량은 쑥쑥 늘었지만, 음악방송 트로피를 안기까지는 꼬박 2년이 걸렸다. 2015년 5월 미니 3집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케이블 방송인 SBS MTV ‘더쇼’와 Mne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지상파인 KBS2 ‘뮤직뱅크’ 등에서 첫 1위를 하자 멤버들은 눈물을 쏟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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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꿈의 무대 입성, 체조경기장 콘서트

2016년 5월 체조경기장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일간스포츠]

2016년 5월 체조경기장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일간스포츠]

2017년 2월 고척돔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17년 2월 고척돔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에게 1만석 체조경기장(KSPO돔)은 오랫동안 ‘꿈의 무대’였다. 2014년 10월 1000석 규모의 악스홀(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해 2015년 3월 올릭픽홀(2500석)과 11월 SK핸드볼경기장(5000석)을 거쳐 2016년 5월 마침내 이곳에 서기까지 차근차근 성장하며 꿈꿔온 이상향과도 같았다. 이후 2017년 2월 고척돔(2만석)을 밟았을 때도, 2018년 8월 주경기장(4.5만석)에 섰을 때도 이들은 체조경기장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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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톱 소셜 아티스트, 왕좌 교체를 알리다

방탄소년단 SNS 팔로워 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방탄소년단 SNS 팔로워 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2017년 5월 21일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음악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날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이들은 2011년 이래 6년간 ‘톱 소셜 아티스트’를 수상한 캐나다 출신 가수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트로피를 넘겨 받았다. 단순히 SNS 상의 영향력 쯤으로 여겼던 사람들은 그해 11월 19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다양한 인종과 연령으로 구성된 관중이 ‘DNA’를 떼창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실제 삶에 존재하는 이들이 각종 경계를 허물고 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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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4연속 1위

방탄소년단 역대 ‘빌보드 200’ 순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방탄소년단 역대 ‘빌보드 200’ 순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018년 5월 27일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다.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올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에 이르기까지 4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도 깨기 힘든 대기록이다. 그해 9월 24일 UN 연설은 이들이 진행해온 유니세프 캠페인과 맞물려 더 큰 울림을 안겼다.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각 사회의 소수자 계층 등을 일깨우면서 풀뿌리 운동처럼 번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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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비틀스·퀸이 섰던 팝의 성지, 웸블리 

2019년 6월 영국 웸블리 콘서트를 앞두고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 모여든 팬들. [사진 트위터]

2019년 6월 영국 웸블리 콘서트를 앞두고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 모여든 팬들. [사진 트위터]

2018년 5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왕이면 ‘빌보드 200’ ‘핫 100’ 1위도 하고,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고 했던 이들의 포부는 모두 현실이 됐다. 2019년 5월 스타디움 투어 ‘스피크 유어셀프(SPEAK YOURSELF)’ 막을 올린 이들은 6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공연으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틀간 12만명이 운집한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최초로 생중계돼 전 세계 14만명이 지켜봤다. 덕분에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취소된 올해도 온라인으로 콘서트 진행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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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양대 차트 석권

방탄소년단 역대 빌보드 ‘핫 100’ 순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방탄소년단 역대 빌보드 ‘핫 100’ 순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지난해 2월엔 시상자로, 올 1월엔 퍼포머로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하반기 앨범 발매를 앞두고 깜짝 공개한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이들의 염원을 이뤄냈다. 한국 시간으로는 9월 1일 정국의 생일에 낭보를 접한 이들은 “여전히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 모든 성과는 아미분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뮤직 듀오/그룹’ 등 2관왕,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투어 오브 더 이어’ 등 3관왕에 오른 이들이 가장 보수적인 그래미에서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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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김현서 기자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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