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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추미애 아들 질의 왜 막나"…법사위 15분만에 파행

중앙일보 2020.09.01 18:15
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충돌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 여부를 두고서다.
 
미래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뉴스1]

미래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뉴스1]

 
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2019 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충돌은 그 이후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의결 후 회의를 마치려고 하자 통합당 의원들이 “왜 현안질의를 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윤 위원장은 “현안질의는 오늘 의사일정에 포함돼 있지 않고, 양당 간사 간 협의나 사전 요청도 없었다”며 “다음 주에 하라”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통합당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예산심사 의결을 마치고 나면 당연히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와 월성1호기 감사 문제 등 산적해 있는 현안에 대해 질의하려고 준비했는데 법사위원장이 갑자기 질의 기회를 박탈했다”며 “기관장을 불러놓고 회의하는데 현안 질의를 못 하게 막는 것은 폭거”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당은 당초 이날 법사위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었다. 2017년 아들이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았음에도 추 장관이 압력을 행사해 이를 무마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이날 오전에는 육군 중장 출신 신원식 통합당 의원이 제기했다.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인물이 서씨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에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의원은 현안질의가 무산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 아들 문제는 군 조직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의 일관된 변명에 대해 저희가 확인을 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 역시 “검찰 수사가 많이 진행됐는데도 결과를 뭉개고 있으니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굉장히 중요한 새로운 사실이 나와서 현안질의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추 장관은 야당의 이같은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서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죄가 된다”는 박형수 통합당 의원 질의에 “보좌관이 뭐하러 사적인 지시를 받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통합당은 2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저와 우리 당 신원식 의원, 법률지원단장인 정점식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오전 10시쯤 국민께 보고 드릴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확인된 부분도 있고, 고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도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사위 정회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사위 정회와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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