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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근무했는데…'업무개시 명령 위반' 통보한 정부

중앙일보 2020.09.01 17:07
원광대학교 병원 학생들과 전공의, 전임의 및 관계자들은 1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입구에서 보건복지부의 업무 개시 명령에 불응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원광대학교 병원 학생들과 전공의, 전임의 및 관계자들은 1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입구에서 보건복지부의 업무 개시 명령에 불응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뉴시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일부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했는데도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개시 명령 위반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원광대병원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8월 31일 이 병원을 포함해 비수도권 10개 병원에 전공의 근무 현황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복지부는 원광대병원의 응급의학과 소속 전공의 4명이 응급실에서 진료 근무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를 들어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고, 한 시간 이내로 복귀하지 않자 명령 위반 통보를 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전공의 4명은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를 하고 있었다"며 "근무지 이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전공의들은 "정상 근무를 했는데, 부당한 행정 명령"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시점에선 복지부의 업무개시 명령 위반 통보를 받은 상황이고 아직 경찰에 고발 조치되진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우선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며 "만약 정상 근무가 확인되면 당연히 감안해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 현장에선 복지부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위반 통보 내지는 고발 조치를 남발하고 있다는 성토가 거세다. 
31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본관에서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조사에 반발하는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병원을 찾은 보건복지부 조사관을 상대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31일 오후 대구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본관에서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조사에 반발하는 영남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병원을 찾은 보건복지부 조사관을 상대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지난달 28일 집단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전임의 10명을 형사 고발한 것과 관련해 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가 고발한 이들 중 뇌출혈 응급 환자 수술에 참여한 전공의, 병동에 정상 출근한 전임의 등이 무차별 고발 당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고발된 신경외과 전공의 관련해 "복지부의 업무개시 명령 전후로 응급수술 근무가 확인된다"며 복지부에 고발 취하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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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날 "집단휴진(파업) 관련해 단 한명 의료인의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복지부가 업무개시 명령과 현장 조사를 강행하는 데 대한 불만도 많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집단 휴진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집단 휴진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많은 의료 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매일 중환자실, 응급실 등 의료인력 부재로 인한 상황이 누적되고 있어 빨리 복귀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현장 조사를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전주=김준희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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