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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유출로 돌고래 떼죽음...모리셔스, 日에 360억 배상 요구

중앙일보 2020.09.01 17:03
좌초한 일본 화물선의 기름 유출로 큰 피해를 입은 모리셔스가 일본 정부에 약 360억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화물선 기름유출 피해 본 어부들 지원
사고로 생태계 파괴, 어업·관광업 궤멸
"진실 숨기는 총리 물러나라" 시위도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모리셔스 해변가에 죽은 돌고래가 떠내려와 있다. 인근 해변에서 수십 마리의 죽은 돌고래가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모리셔스 해변가에 죽은 돌고래가 떠내려와 있다. 인근 해변에서 수십 마리의 죽은 돌고래가 발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 일본 아사히 신문, TBS 뉴스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정부는 최근 일본에 어업 지원비 12억 모리셔스 루피(약 32억 엔·약 360억 원)를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금은 기름 유출로 생계가 어려워진 어업 관계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모리셔스 정부는 밝혔다. 피해가 비교적 적은 산호초 바깥 앞바다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어선 100여 척을 구입하고, 어업 관계자 500명을 대상으로 냉동 설비를 갖춘 어선 사용 방법을 교육한다.      
 
모리셔스 주재 일본 대사관은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일본으로서는 가능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공한 위성사진에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좌초된 두 동강 난 일본 선박 와카시오호(MV)의 모습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공한 위성사진에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좌초된 두 동강 난 일본 선박 와카시오호(MV)의 모습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의 산호초에 좌초했다. 선박이 두 동강이 나면서 1000t 이상의 기름이 맹그로브림과 바다로 유출됐다. 이로 인해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바다 생태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고 모리셔스의 주산업인 어업과 관광업은 궤멸 위기에 처했다.  
 
국민들은 정부의 사고 대응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에는 130만 인구 중 7만 5000여명이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 모였다. 시위대는 "정부가 사고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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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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