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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나파벨탄', 코로나치료제 개발 위해 러시아서 임상2상

중앙일보 2020.09.01 16:51
러시아에서 종근당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했다. [종근당 제공]

러시아에서 종근당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했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식약처로부터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종근당은 러시아 임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중등증 및 중증의 폐렴을 앓는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10여일간 투여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종근당이 러시아를 임상시험 국가로 선정한 이유는 피험자 확보가 쉬워서다. 현재 러시아에서 매일 5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임상 2상에 들어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을 활용해 코로나19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일본 제약사 토리이가 개발해 1985년 내놓은 혈액 항응고제로, 혈액 응고 과정에서 작용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일반적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의 혈앵 응고 방지,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이나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쓰인다.  
 
그런데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지난 5월 진행한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600배 이상 높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독일 영장류센터와 일본 도쿄대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임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면서 "러시아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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